김재형 기자
김재형 기자

[가스신문=김재형 기자] LPG산업과 관련한 벌크 물량과 용기 물량에 대한 정확한 통계자료는 아직 없다. 다만 현장의 사업자들에 따르면 벌크 물량이 7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소형저장탱크 시스템이 급성장 할 수 있었던 다양한 이유 중에 이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발신기 시스템도 큰 몫을 했다.

최근 소형LPG저장탱크 발신기 시장에 불어닥친 구조조정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파이어독스는 최근 우진코리센의 가스잔량 발신기 부분에 대한 사업권 양수를 마무리했다. 우진코리센은 지난 2015년부터 소형LPG저장탱크 원격검침기 시장에 뛰어들어 가장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벌였으나 결국 LPG분야가 아닌 타업종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지난해 말에는 조아테크가 가스잔량 발신기 업체인 다우펀다를 인수한 바 있다.

사실 그동안 요금경쟁으로 발신기 업체들의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소문도 돌았고, 소형탱크 제작 업체 디앨을 제외하면 발신기 전문 업체 5곳 중 2곳은 결국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손을 든 셈이다.

이 시점에서 몇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하는 부분이 있다. 벌크사업자 입장에서는 발신기 월 요금이 인하될수록 좋다. 하지만 최소한 발신기 업체들이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현장을 관리할 수 있는 여력을 주어야 한다. 초창기와 비교하면 현재 발신기 요금은 크게 인하된 수준이다. 앞으로 과도한 가격할인만 바라기보다는 함께 성장한다는 마음도 가져야 한다.

아울러 발신기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다지게 된 파이어독스는 물론 기존 1위 사업자인 조아테크 역시 고객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사후 관리를 더욱 철저히 진행해야 한다. 또한 발신기 경쟁업체가 줄었다고 해서 시스템 업그레이드에 소홀히 해서도 안 된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시대가 가속화되면서 LPG잔량 발신기와 원격검침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아이템이 되고 있다. 벌크사업자와 발신기 업체가 ‘악어와 악어새’처럼 서로 도와 LPG산업 발전을 이끌어냈으면 하는 바람이다.

저작권자 | 가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