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1일 정식 재개소하는 양재수소충전소

[가스신문=최인영 기자] 서울 양재수소충전소가 시설개선 공사를 마무리짓고 내달 1일 상업충전을 시작한다.

1일 수소저장능력을 기존 120㎏에서 350㎏으로 2.5배 이상 늘린 양재수소충전소는 하루에 충전할 수 있는 차량 수도 기존 24대에서 70대로 3배 가량 확대했다.

추석과 설날 당일을 제외하고 연중무휴로 운영하는 양재수소충전소는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하루 14시간 충전서비스를 제공한다. 시간당 5대씩, 하루 최대 70대를 충전할 수 있다.

충전요금은 서울시내 민간수소충전소와 동일하게 ㎏당 8800원이다. 대기시간 최소화와 교통혼잡 방지를 위해 100% 예약제로 운영한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하이케어(H2care)’를 통해 예약할 수 있다.

서울시는 수소충전소가 설치된 자치구에 등록된 수소차에는 올해 3월부터 내년 2월까지 한시적으로 충전요금을 30% 할인한다. 양재수소충전소의 경우 서초구에 등록된 차량은 충전요금을 할인받을 수 있다.

지난해 12월 설비개선공사에 들어간 이 충전소는 한국가스안전공사로부터 기술검토, 중간점검, 완성검사에 이르는 3단계 안전검사까지 모두 통과했다. 공사기간에 사전안전컨설팅을 받은 서울시는 앞으로도 연 2회 이상 안전점검과 자체점검은 물론 외부점검도 실시해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정식 재개장에 앞서 이달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시범충전서비스를 진행한다. 이 기간동안 충전요금은 무료다. 운영시간은 오후 12시부터 10시까지 10시간이다. 시범충전 기간에도 예약서비스를 통해 하루 최대 50대의 수소차를 충전한다.

▲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하이케어 접속화면

25일 오전 양재수소충전소 현장을 방문한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수소차에 직접 탑승해 충전과정도 함께 점검했다. 수소충전기를 비롯한 수소압축기, 저장용기, 튜브트레일러 등 주요시설의 안전성을 확인하고, 서울에너지공사 관계자에게서 향후 안전관리 계획 등에 관한 설명도 들었다.

뿐만 아니라 그린뉴딜, 수소 분야 전문가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는 수소충전소의 안전성, 수소경제의 방향성, 그린뉴딜 사업현황 등에 대해 논의했다.

현재 서울시에는 상암, 국회, 강동상일 등 3곳의 수소충전소가 운영되고 있다. 양재수소충전소가 재개소되면 서울시에는 4개의 수소충전소가 동시 가동되는 셈이다.

서울시는 수소 충전인프라 확대를 위해 시청 서소문청사에도 충전소를 구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최신설비를 갖춘 양재수소충전소 재개장으로 그동안 충전인프라 부족에 따른 불편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서울시는 수소 충전인프라를 지속 확충해 수소차 보급에 기여하는 동시에 수소 기반 경제성장과 그린뉴딜, 기후위기 대응에도 적극 이바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양재수소충전소는 지난 2010년 연구용으로 지어진 서울시내 최초의 수소충전소다. 지난해 12월부터 서울판 그린뉴딜 정책에 따라 상업용 수소충전소로 개선하기 위한 전면 시설개선 공사를 추진했다.

서울시는 수소충전주기를 고려했을 때 1회 충전으로 8일을 이용할 수 있다는 가정 아래 양재수소충전소 재개장에 힘입어 수소차 약 560대를 보급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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