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을) 頭(머리) (장수) (군사) 

단두장군

의미  

‘머리가 달아난 장군’이라는 뜻으로, 죽음을 불사하며 항복하지 않는 장수를 말함.

유래 

《삼국지(三國志)》 〈촉지(蜀志)〉 ‘장비전(張飛傳)’에서 유래.

적벽대전에서 승리한 유비가 서촉땅을 차지하려고 장비를 선봉으로 강주(江州)로 진군하자, 이곳을 지키던 파군(巴郡)태수 엄안(嚴顔)은 성을 굳게 지키면서 좀처럼 항복하지 않았다. 장비는 계략을 써서 엄안을 성 밖으로 끌어내고 성을 점령한 뒤 생포된 엄안에게 큰소리로 꾸짖었다.

“우리 대군이 왔는데 빨리 항복하지 않고 감히 대항하는가?”하자 엄안은 “그대들이 무례하게 우리 고을을 침탈한 것 아닌가. 이곳 강주에는 단두장군은 있어도 항복하는 장군은 없다”고 의연하게 말하였다.

이 말을 들은 장비가 화를 내며 부하들에게 엄안을 참형하라고 명령하자, 엄안은 “머리를 자르려면 어서 자르지 성을 내느냐”며 태연하게 말하였다. 죽음 앞에서도 굴하지 않는 엄안의 기상에 감동한 장비는 그를 사죄하고 빈객으로 예우했다. 엄안 역시 장비의 호탕함에 감탄하여 유비의 심복으로 많은 공을 세웠다고 전해진다.

응용  사육신, 삼학사 등 목에 칼을 들어대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단두장군처럼 의연한 기상과 절개를 잃지 않았던 우리 조상들의 영웅담은 수없이 많다. 그런데 지금 우리사회는 점점 그런 기개를 잃어가는 것 같다. 특히 바른 소리와 쓴 소리를 아끼지 말아야할 위치에 있는 유명 언론인, 지식인, 법률가들이 입을 다물고 있는 모습은 유감스럽다.

양영근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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