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안전공사가 최근 5년간(2016~2020년) 굴착공사 중 매설배관 파손사고를 분석한 결과, 도로에서 발생한 사고는 43.7%인데 비해, 사용자 부지 내에서 일어난 사고는 76.7%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는 전체 굴착공사 사고 11건 중 9건이 사용자 부지 내에서 발생하여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처럼 도로변 가스배관의 굴착 파손사고는 크게 줄었지만, 사용자 부지 내에서 굴착공사를 하는 중에 매설배관이 파손되는 사고는 급증하는 추세이다. 이 역시 굴착공사도 신고대상이지만, 이를 모르고 공사를 진행하다 사고로 이어지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지난해 사고발생 사례를 보면, 사용자 부지 내 굴착사고 9건 중 신고를 하지 않고 무단으로 굴착한 경우가 7건이며, 그 외 2건은 굴착신고를 했지만 도시가스사의 매설정보 미비로 인해 사고가 발생했다. 또 군단위·마을단위 LPG배관망 사업자가 굴착공사 계획을 신고하지 않고 무단으로 공사를 진행하다 일어난 사고도 많다.

지금까지는 도시가스 매설 배관망만 신경썼는데, 이제는 LPG배관망 사업으로 인해 사용자 부지 내에 매설배관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또한 단지 내 고압가스배관도 늘어나고 있다. 따라서 굴착시공자와 사용자 등을 대상으로 보다 다각적인 사전신고제도 홍보방안을 마련해야 하겠다.

사용자 부지 내는 도시가스사의 체계적인 순찰 안전점검에 한계가 있고, LPG배관망은 아직 신고제도에 대한 인지도가 낮기 때문이다. 만약에 거주밀집지역에서 이런 사고가 발생하여 폭발사고로 이어질 경우 그 피해가 심각한 만큼, 일반 국민들에게도 차분하게 알릴 필요가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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