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두에 정박 중인 LNG선(사진은 특정내용과 관련없음)

[가스신문=유재준 기자] 한국가스공사가 운용 중인 LNG운반선 중 정기수리 물량 12척을 경상남도 중형 조선소(HSG성동조선해양, 삼강S&C)에 맡긴다.

LNG운반선의 정기 입거수리는 안정적인 LNG공급을 위하여 운항 중인 선박을 5년에 2회 정기적으로 조선소에서 검사·수리하는 것을 말한다.

가스공사에서 운용 중인 LNG운반선은 총 25척으로 올해 경남도내 조선소에서 수리할 물량은 12척, 600억 원 규모이다.

그간 가스공사는 인건비가 저렴한 싱가포르·말레이시아 등 해외 조선소에 정기수리를 위탁해왔으나 최근 코로나19 장기화로 해외 입거수리가 어려워짐에 따라 지난 해 약 84억원을 들여 국내 조선소에서 선박 7척에 대한 입거수리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지난 2018년에는 10척(싱가포르 9척, 말레이시아 1척), 2019년에는 13척(싱가포르 11척, 말레이시아 1척)을 진행한 바 있다.

또한 경남도는 이번 수리물량 확보로 외화유출을 막고 어려움에 처해 있던 중형조선소의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간 경남도는 도내 중형조선소의 경영정상화, 일감의 안정적 확보 및 고용안정을 위해 박종원 경제부지사를 중심으로 대형조선소, 가스공사 등에 방문하여 물량확보를 위해 전방위로 노력해 왔다.

특히, 가스공사 LNG운반선 정기수리 물량을 도내 조선소로 배정받기 위해 지난해부터 가스공사를 수 차례 방문하여 실무협의와 현장조사 지원 등 역할을 톡톡히 하였다.

경남도는 가스공사 및 도내 조선소와 긴밀히 협력해 수리 설비 보강 및 관련 기술 전수 등 그간 설비·경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어온 국내 LNG 선박 수리 분야를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박종원 경남도 경제부지사는 “LNG운반선 일감확보로 조선업계 일자리 창출은 물론 중형조선소 수리·개조 역량강화 등 도내 조선산업 활력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이번 수주유치를 계기로 LNG연료추진선, 벙커링선 등 친환경 선박 수리·개조 분야로의 다업다각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며 경남 조선산업이 수소, 암모니아 등 탈탄소 친환경 미래선박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도는 고성군에 2022년까지 216억 원을 투입하여 수리개조 지원센터를 구축하고 공동장비 활용, 수리·개조 엔지니어링 육성 등을 통해 도내 조선소의 수리개조 기술력 확보 및 역량강화에 힘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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