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스마트계량기를 공급한 대성계전과 세대별 보급에 나선 제주도시가스  실무자가 산업통상자원부 가스산업과 고현택 사무관(가운데)과 함께 가스AMI시스템이 설치된 공동주택 현장을 직접 찾아 가스AMI의 다양한 성능과 안전성 등을 살펴보고 있다.

[가스신문=주병국 기자] 정부가 도시가스에도 미래지향적인 스마트 가스계량기 보급 확대로 통한 대중화를 추진코자 나선 실증사업 1호 지역인 제주지역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제주특별자치도를 시작으로 서울특별시, 대구광역시, 광주광역시 등 전국 6개 자치단체를 시범사업 참여 기관으로 선정하고, 총 3만6500대의 가스AMI(Advanced Metering Infrastructure: 스마트 가스계량기)를 단계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시범사업 지역 중 가장 먼저 정부의 가스AMI 실증사업이 추진된 곳으로 제주도시가스의 연료전환(LPG+Air→LNG) 시점에 맞춰 지난 2019년 12월부터 올 3월31일까지 약 16개월 끝에 실증보급 목표치인 1만5000대의 스마트계량기가 공동주택과 단독주택에 단계적으로 설치, 완료됐다. 투입된 예산은 11억2500만원으로 소비자 부담 없이 진행됐다.

이번에 설치된 스마트계량기는 계량검침의 정확성과 함께 도시가스 검침원이 가가호호 방문하지 않고도 원격검침이 가능하여, 향후 보급 확대가 이뤄질 경우 난(難)검침으로 어려움을 겪는 종사자의 근로환경 개선은 물론이고, 소비자의 사생활 보호도 가능하다.

특히 세대 내 가스시설에서 가스누출시 실시간으로 감지할 수 있도록 계량기 자체에 유량 흐름과 변화, 유량센싱, 공급압력 변화 등의 인지기능을 탑재하여 이상 변화에 따른 위험 감지를 곧바로 공급자(도시가스사)와 소비자에게 알려줄 수 있어 예방안전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런 기능이 이번 제주도의 가스AMI 실증사업 추진 과제에서 입증됐다.

제주지역은 다른 지역보다 먼저 스마트 계량기가 보급된 만큼 1년간의 필드 테스트를 피드백할 수 있었고, 그 결과를 제주도시가스와 계량기 제조사가 분석하니 계량기기의 신뢰성과 안전성 그리고 시스템의 정확성 등을 확인할 수 있었고, 특히 소비자의 만족도 역시 높는 등 가스AMI시스템의 완성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산업부도 지난 6일 제주특별자지도의 가스AMI 실증사업의 중간평가 차원으로 스마트계량기가 보급된 공동주택 아파트단지를 찾았고, 이날 현장에는 제주특별자치도, 제주도시가스, 대성계전, 한국도시가스협회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가스AMI의 시스템 안전성과 스마트 계량기의 성능과 기능을 확인하고 향후 진행계획 등을 공유했다.

특히 산업부는 향후 보급 확대에 반드시 검토되어야 할 몇몇 핵심과제와 제도보완, 비용인하 방안 등을 참여 관계자로부터 청취하고, 실증기간 동안 보완하고 개선해야 할 사항을 면밀히 검토하고, 향후 보급확대에 필요한 대안을 지자체와 도시가스협회 그리고 관련 업계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했다.

한편, 정부는 이번 가스AMI 실증사업의 목적이 스마트 계량기의 정확성, 통신상의 신뢰성, 가스누출 여부를 알리는 안전성, 나아가 원격검침에 따른 소비자의 편리성과 만족도까지 2년간 검증한 후 그 결과를 토대로 중장기 가스AMI 로드맵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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