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양인범 기자] 미국 에너지청(EIA)의 월간 에너지 검토에 따르면 2020년 미국의 총 에너지 소비량은 9경3천조(쿼드) Btu(영국열단위)로, 2019년 대비 7% 감소했다. 지난해에는 1949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소비 데이터 시리즈에서 미국 에너지 소비량이 백분율과 절대량 측면에서 가장 큰 연간 감소를 기록했다. 2020년 에너지 사용 감소의 대부분은 2020년 봄 동안 미국에서 시작된 코로나19 전염병에 대한 경제적 대응에 기인한다.

2020년 이전에는 미국 에너지 소비량이 연간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으며, 2008년과 2009년 사이 경기침체기에 소비가 5% 감소했다. 다른 시기의 미국에너지 소비량의 큰 연간 감소는 1980년대 초와 2001년 경제 침체기에 일어났다.

지난해 미국 운송 부문의 에너지 소비량은 여행에 대한 석유 사용 감소로 인해 거의 15%, 2경4천조 Btu로 떨어졌다. 2020년 미국에서 많은 여행이 제한되었으며, 일부 제한이 완화된 후에도 석유 수요는 이전 수준보다 낮게 유지되었다. 2020년 추수감사절 주간에 미국 제트 연료 사용은 2019년 물량의 약 절반에 달하는 규모였다. 전체적으로 미국 교통 부문의 제트 연료 소비량은 38%, 모터 가솔린은 13%, 증류연료(디젤)는 7% 감소했다.

2020년 미국 경제의 상업 부문의 에너지 소비량은 7% 감소해 1경7천조 Btu 미만으로 떨어졌다. 사무실과 기업, 가정에서 일하는 주문, 상대적으로 따뜻한 겨울 날씨는 적은 상업 에너지 소비에 영향을 줘 미국의 상업용 천연가스 소비량은 11% 감소했고, 상업 부문 전기 소매 매출은 6% 감소했다.

2020년 미국 산업 부문의 에너지 소비량은 5% 감소한 3경1천조 Btu를 기록했다. 2020년 동안 많은 제품에 대한 미국의 수요가 감소하면서 에너지 집약 산업 부문은 원유와 천연가스를 적게 생산했으며, 따라서 이런 제품을 생산, 정제 및 처리하기 위한 에너지도 적게 소비했다. 석탄의 사용은 16%, 석유는 4%, 천연가스는 2%, 산업용 전기 소매 판매는 8% 감소했다.

2020년 미국 주택의 에너지 소비량은 1% 감소한 2경1천조 Btu 미만으로 떨어다. 지난 한해 동안 다양한 가정 내수 주문으로 인해 사람들이 가정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미국 주거 부문에 대한 전기 판매는 2% 증가했다. 그러나 2020년은 비교적 따뜻한 해였으며, 이로 인해 가정용 난방에너지 소비량이 감소했다. 바이오매스(대부분 목재)의 미국 주거 소비량은 16%, 석유는 11%, 천연가스는 7% 감소했다.

저작권자 | 가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