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원 수소생산기지 준공식에 참석한 성윤모 산업부장관을 비롯한 주요 인사들이 창원산업진흥원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성윤모 산업부장관 경남 창원 현장방문

[가스신문=최인영 기자] 수소경제 시대를 맞아 산업통상자원부 성윤모 장관이 19일 오후 수소 모빌리티 분야를 이끌 주요 업체를 방문했다.

경남 창원시에 있는 코하이젠(Kohygen) 본사와 현대로템 창원공장, 수소생산기지 준공식장 등이다.

상용차용 수소충전소 구축을 위해 출범한 민간 특수목적 법인(SPC) 코하이젠 본사를 방문한 성 장관은 현판 제막식에 참석했다. 경남테크노파크에 본사를 둔 코하이젠은 지난해 10월 열린 수소경제위원회를 통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올해 2월 창원시에 법인을 설립했다.

코하이젠은 오는 2025년까지 상용차용 수소연료공급시설 35개소를 전국에 구축할 계획이다.

이어 성윤모 장관은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최기주 위원장과 함께 현대로템 창원공장으로 이동했다. 수소트램 상용화에 앞서 핵심부품의 성능시험을 위해 개발한 K-수소트램 컨셉트카 공개행사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현장에서 성 장관은 수소트램 개발 경과를 들은 후 수소트램 컨셉트카의 내‧외부를 직접 살펴보면서 원격주행 시연도 관람했다.

▲ 현대로템의 수소전기트램

수소트램 컨셉트카는 올해 해외수출형 개발을 위한 핵심기술 국산화와 실차 검증 사업 추진을 앞두고 있다. 해외수출형 수소전기트램 실증사업은 올해 5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국비 289억 5000만원을 포함한 사업비 총 450여억원을 투입해 개발된다.

지난해 10월 현대로템은 수소트램 컨셉트카 개발을 위해 제4차 산업융합 규제특례심의위원회를 통해 수소트램 상용화를 위한 주행시험 실증특례를 신청했다. 이에 산업부와 국토부는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실증특례를 승인했다. 실증특례에 따라 기존 전기트램에 수소버스용 수소저장용기, 연료전지, 배터리 등을 탑재한 수소전기트램 시험차량 제작과 트램노선 시험주행을 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수소트램은 미세먼지나 유해가스 등을 배출하지 않을 뿐 아니라 지하철처럼 대량수송을 할 수 있어 차세대 도시교통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별도의 지하 굴착공사를 할 필요가 없어 수소경제 조기 전환에도 기여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 하늘에서 내려다 본 창원 수소생산기지의 모습

성윤모 장관은 마지막 일정으로 1호 수소생산기지인 성주수소충전소로 이동해 준공식에 참석했다. 창원산업진흥원 관계자에게 수소생산기지 준공 경과를 보고받은 후 성주수소충전소 부지에 조성된 수소에너지 순환시스템 실증단지를 견학했다.

수소생산기지는 충전소와 직접 연계해 천연가스에서 수소를 추출‧생산하는 시설이다. 수소를 외부에서 공급받는 방식과 달리 수소 운송비용을 낮출 수 있어 수소공급단가 인하와 경제성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

수소에너지 순환시스템 실증단지는 천연가스 개질을 통한 수소생산과 이산화탄소(CO₂) 재처리, 수소충전소, 연료전지발전설비 등이 한 데 모인 수소산업 전주기 실증단지다.

이곳의 수소추출설비는 국내 기업인 제이엔케이히터(대표 김방희)가 만든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1일 1000㎏의 수소를 생산할 수 있다.

▲ 수소생산기지 개요

창원 수소생산기지는 산업부의 수소생산기지 구축사업을 통해 구축된 곳으로 수소생산기지 중 가장 처음으로 준공됐다. 지난 2019년부터 국비 48억5000만원을 지원받아 분산형 수소생산기지구축사업의 일환으로 지어진 것이다. 연간 수소차 2400대, 수소버스 기준 37대를 충전할 수 있는 수소를 생산하고 있다. 연산 360톤 규모다.

특히 천연가스에서 수소를 추출할 때 발생하는 CO₂는 포집과정을 거쳐 드라이아이스 등으로 재처리할 계획으로 친환경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성윤모 장관은 행사장 이동 시 창원시의 스마트 수소버스를 이용했다. 스마트 수소버스는 수소버스에 5G와 스마트 디스플레이 기술 등을 적용한 것으로 탑승자에게 운행정보, 정류소 주변정보 등을 제공하고 있다.

▲ 창원 수소생산기지에 설치된 제이엔케이히터의 수소추출설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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