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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민, 반복된 대전열병합발전(주)의 거짓말에 '발끈'설비용량 88→500MW 6배 증설 놓고 대전시민과 갈등 증폭
증설 반대에 2만명 동참…투쟁위“환경개선보다 자사 이익만 고려”
미세먼지 질소산화물 더 많이 배출, 증설계획 후 매각설도 제기
주병국 기자  |  bkju@ga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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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82호] 승인 2021.04.20  23: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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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5일과 16일 대전시민들이 주축이된 증설반대 투쟁위원회가 대전시와 정부청사(산업부) 앞에서 열병합발전설비 증설 반대시위를 하고 있다.

[가스신문=주병국 기자] 대전열병합발전의 설비시설 증설을 놓고 대전시민들이 발끈하고 나섰다.

대전 목상동 산업단지와 인근 지역에 지역난방을 공급하고 있는 대전열병합발전(주)이 최근 ‘발전설비 현대화’라는 프레임을 걸고 LNG복합화력발전으로 증설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대전시민들은 “주민들 대상으로 밥먹듯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대전열병합발전은 시설현대화를 통해 대기 환경개선 보다 사업자의 이익을 위한 것으로 생활환경은 무시한 채 설비용량을 6배나 증설하려고 한다”고 비난하면서 설비증설 결사반대에 나섰다.

대전시 복합화력발전소 반대 투쟁위원회는 지난 15일과 16일 대전시청과 세종시 산업통상자원부 앞에서 환경, 시민단체, 지역주민 등이 참여한 가운데 집회를 열고 발전소 증설 철회를 촉구했다. 이미 복합화력발전소 증설 반대에 대전시민 2만여명이 서명에 동참하는 등 갈등은 점점 커지고 있다.

   
▲ 투쟁위가 제시하는 문제점들

투쟁위는 대전열병합의 주체인 외국계 투자기관인 맥쿼리가 이번 설비시설 증설이(88MW→500MW) 대기 환경개선과 설비시설 현대화를 위한 것이라고 대전시민들에게 홍보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고 꼬집었다.

우선, 대전시 도심에 설비시설이 종전보다 6배 이상 큰 500MW급의 복합화력발전소가 건설되는 것 자체가 환경적 문제를 유발하고 시민들의 주거환경에 저해되는 요인이 되는 것이며, 증설로 인해 질소산화물은 7배, 미세먼지 12배, 온실가스는 10배 이상 늘어나 결코 환경개선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또 기존 열병합발전시설(88MW)의 가동률이 30%에 그치고 있고, 환경을 강조하는 운영 주체가 그동안 B-C유를 사용했다가 3년전 LPG로 전환 했고, 연료전환시 B-C유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지만 지난해 초 경영난 등을 이유로 다시 B-C유를 사용하는 등 대전시민들을 대상으로 두 번이나 속였다고 지적했다.

투쟁위측은 “3년 전에 시민들이 결사반대했던 LPG(400만톤) 연료전환 건도 대전열병합발전측은 제대로 지키지 않으면서 또다시 환경을 운운하면서 증설을 하려는 것이 도대체 누구를 위한 것인지 믿을 수 없다”고 토로했다.

   
 

이처럼 대전시민과 대전열병합발전 간의 갈등이 커지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사업자의 신뢰성에 있다는 지적이다.

대전열병합발전측은 이번 복합화력발전소 증설이 기존 설비의 노후화에 따른 현대화 사업인 만큼 대기오염물질의 배출 감소로 지역주민들에게 이익이 환원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대전시민들은 이를 뒷받침할 만한 논리와 근거가 부족하다고 꼬집는다. 게다가 증설의 목적이 전기판매수익 확대를 통한 사업자의 이익임에도 불구하고 대기 환경개선과 지역사회 이익 환원이라고 홍보하는 것이 주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이렇다 보니 대전시민들은 시민들의 생활환경을 우선적으로 검토해야 할 대전시가 에너지자립 등을 이유로 대전열병합발전의 설비증설에 ‘찬성’ 입장을 보여 가뜩이나 도심지역 내 혐오시설로 생활권 침해를 호소하는 대전시민들의 분통을 사고있다.

대전시민들의 불만이 점점 커지면서 산업부는 최근 대전열병합발전 설비시설의 증설 여부를 검토하기 위한 전기심의위원회 개최를 내달 5월로 연기했다.

대전열병합발전 관계자는 "대기환경개선측면에서 설비용량이 늘어나다보니 미세먼지는 다소 증가하지만 열수요 증가로 인해 발전설비의 증설이 불가피한 상황이며, 현재의 노후설비로는 연료비 부담 문제로 경영상의 어려움도 크다"며 "다른 지역에서도 설비증설 사례가 많은데 유독 대전시민들의 반대가 큰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열병합발전 증설을 둘러싸고 여러 가지 의혹마저 제기되고 있다.

우선 이번 설비증설의 현대화를 통한 대기 환경개선 이전에 발전과 열 부문의 수익악화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경영상의 목적이 더 크고, 나아가 중부발전 등 제3의 사업자에게 가스복합화력발전소를 매각하기 위한 사전 전략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중부발전측은 "현재 중부발전은 대전열병합과 관련해서 아무것도 결정된게 없고, 검토 단계이다"며 "추후 경제성평가 등 여러 절차를 거쳐 투자를 결정하게 될 것으로 본다"고 답변해 왔다.

대전열병합발전의 최대 주주인 대덕그린에너지(유)는 외국투자 기관인 맥쿼리펀드가 설립한 기업이다.

 

   
▲ 대전열병합발전 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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