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조선사가 건조한 LNG운반선(사진은 특정 기사내용과 관련없음)

[가스신문=유재준 기자] 코로나19 시작 이후 LNG수송선 시장은 북미에서 아시아 지역으로 이동하는 LNG 물량이 증가함에 따라 장기 LNG 수송 수요가 증가하게 되고 동절기 난방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수송 과부하가 걸리면서 LNG현물시장과 현물/단기 용선 시장은 높은 계절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가스공사 경제경영연구소의 코로나19 이후 LNG수송선 시장 전망(도현우 연구원)에 따르면 LNG수송선 수급상황은 장기 용선계약이 만료되는 중고 LNG 수송선이 2025년 이후 다수 발생하면서 공급과잉 상황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중고 LNG선은 신조 LNG선 보다 연료효율이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에 신조 선박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존재할 것으로 전망된다.

먼저 운항 중인 LNG 수송선 현황을 보면 총 589척의 LNG선이 운항 중이지만 그 중 43척은 FSU/FSRU로 활용되고 있으며 18척은 계류 중인 상태이다. 추진체로 나누어 보면 과거 주류를 이루었던 155K 이하의 LNG 수송선들은 대부분 연료효율이 좋지 않은 스팀터빈 방식의 추진체를 갖고 있다. 하지만 2010년 이후 건조된 선박들은 BOG 재액화 장치, 추진연료 효율화 기술 등 향상된 기술을 탑재하고 있으며 LNG 숭손의 경우 스팀 추진체보다 적게는 20톤/일, 많게는 75톤/일의 연료를 절약할 수 있다고 밝혔다.

2025년부터는 장기용선 계약을 맺고 있는 LNG 수송선들의 계약이 대거 만료 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현물/단기 용선시장에서 스팀추진체를 갖고 있는 155K 이하의 중고 LNG수송선들 간의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발주잔량 상에는 총 128척의 선박이 있는데 FSU/FSRU 7척을 제외하면 총 121척 중 94척은 특정 LNG 프로젝트에 연계되어 있으나 32척은 프로젝트와 묶여있지 않은 상태인데 이는 LNG 현물시장이 발달하고 목적지 제한 조항이 없는 유연한 물량이 증가하면서 단기/현물 LNG수송선 수요가 점점 더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스팀터빈 추진체를 가진 중고 LNG선들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중고선들은 LNG 현물시장의 높은 게절변동성을 잘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높은 계절변동성은 지역 간 가격 분산을 이용한 차익거래를 원하는 다양한 시장참여자들을 끌어들이게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LNG 현물시장이 발달되고 목적지 조항이 없는 유연한 물량이 많아지면서 단기/현물 LNG 수송선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공급과잉으로 경쟁이 치열해질 중고선 선주들은 전통적인 LNG 수송선의 역할에 벗어나 LNG 수송선의 다양한 역할 및 활용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우드 매킨지 전망에 따르면 2016년 이후 미국, 호주를 중심으로 확대되던 신규 LNG공급 능력 증설이 2019년 정점을 찍은 후, 2020년대 중반까지 둔화된 것으로 보인다. 이후 몇 년 간 지속되어 온 국제 LNG시장의 공급과잉 상황이 2021년부터 완화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며 신규 LNG 프로젝트에 연계된 신조 LNG 수송선 발주 역시 예상보다 적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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