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주병국 기자] 수도권 7개 도시가스사의 1분기 판매실적이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 속에서도 1~2월의 난방수요와 함께 일반용(영업1·2)과 산업용 물량이 회복됐다.

집계자료 분석 결과 7개 공급사의 1분기 판매량은 45억4849만㎥로 전년 동기(41억7912만㎥) 대비 3억6900만㎥ 늘어나 8.8%의 증가률을 기록했다. 분기별 두 자리 증가세는 5년 만이다.

이 기간 수요가수는 1085만1761개소를 보였다. 전년동기 대비 수요증가세는 3.5%에 그쳤다.

7개 공급사 판매량이 늘어난 것은 무엇보다 2월에도 영하의 날씨가 지속되면서 주택용 난방 소비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또 이 기간 5개 도시가스사의 산업용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적게는 5%, 많게는 19% 이상 늘어나면서 1분기 판매실적을 호전시켰다.

주택용과 산업용이 코로나19로 위축된 도시가스 소비량을 어느 정도 개선 시키는데 쌍끌이 역할을 한 셈이다. 하지만 전기버스 전환으로 수송용 부문의 가스판매량은 회사별로 적게는 4%, 많게는 8% 이상 감소하는 등 해마다 줄고 있다.

공급사별 1분기 실적을 보면 삼천리가 3월까지 가장 많은 15억0161만㎥의 가스판매량을 기록함으로써 전년동기 대비 10.2% 증가했다. 수요가수도 가장 많은 328만8640개소로 전년보다 1.7% 늘어났다. 이 기간 삼천리의 산업용(7억7081만㎥)은 6.1%, 주택용은 8.8% 각각 증가했다.

서울도시가스의 1분기 가스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9% 증가한 9억1281만㎥를 기록했다. 수요가수도 255만8627개소로 전년동기 대비 10.4% 늘어났다. 이 기간 산업용(2776만㎥)과 주택용(6억4220만㎥)은 8.2%, 2.8.% 각각 증가했다.

코원에너지서비스는 3월까지 6억3772㎥의 판매실적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7.9% 증가해 7개 공급사 중 가장 큰 폭으로 판매량이 회복됐다. 이 기간 코원에너지서비스의 산업용 판매량이 6173만㎥를 올려 전년동기(4993만㎥)보다 23.6% 증가했다. 다만 주택용은 4.7% 증가하는데 그쳤다.

예스코는 이 기간 6억2557만㎥의 판매량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7% 증가했다. 이 역시 주택용(4억7991만㎥, 10.9%)과 산업용(697만㎥, 5.3%)이 판매신장을 이끌었다.

대륜이엔에스의 경우 1분기 판매량이 3억8441만㎥를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5.9% 증가했다.

인천도시가스도 이 기간 3억4388만㎥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증가했다. 인천도시가스 역시 이 기간 산업용(6544만㎥)이 19%, 주택용(2억2608만㎥)은 11.3%로 두자리 이상 증가했다. 귀뚜라미에너지는 이 기간 1억4249만㎥의 판매량을 기록해 전년보다 5.4%의 판매신장을 보였다.

이처럼 경긴 7개 공급사의 판매량이 증가한 것은 신규수요 확보에 따른 판매량 증가라기보다는 지난해 코로나19 탓에 가동시간 등 단축 운영을 한 산업체가 올해부터 어느 정도 정상 가동으로 돌아서 원료용 도시가스가 많이 소비되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4월부터 다시 판매량 감소가 두드러져 올해 5개공급사의 판매실적은 낙관하기 이르다고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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