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중공업 탐라해상풍력발전기

[가스신문=최인영 기자] 두산중공업이 수소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면서 수소시장 선도업체로 거듭나고 있다.

블루수소와 그린수소 등 청정수소 생산을 위한 기술력과 실적을 확보하는 동시에 수소가스터빈 개발, 수소기자재 사업 등을 강화한다.

3일 두산중공업은 창원시, 제주특별자치도 등과 청정수소 생산 실증사업을 추진하는 것을 비롯해 독자기술로 수소가스터빈을 만든다고 밝혔다.

창원서 ‘블루수소’ 제주도서 ‘그린수소’

창원공장에서는 수소액화플랜트를 통해 블루수소를 생산‧활용한다. 수소액화플랜트는 내년에 완공될 예정이다.

두산중공업은 고효율 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기술을 적용해 블루소소를 생산할 계획이다.

제주도에서는 풍력발전을 이용한 그린수소 생산 실증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차세대 원전인 SMR(Small Modular Reactor)을 활용한 청정수소 생산도 검토하고 있다.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와 연계한 원자력 발전은 전력 생산 시 탄소를 배출하지 않아 국내외에서 친환경 전력공급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청정수소 생산과도 연계할 수 있다.

수소는 제조방식에 따라 ▲그레이수소(Grey Hydrogen) ▲블루수소(Blue Hydrogen) ▲그린수소(Green Hydrogen)로 분류된다.

그레이수소는 석유화학 공정의 부산물로 나오는 부생수소와 천연가스를 개질해 만드는 추출수소를 뜻한다. 블루수소는 수소 추출 시 발생하는 탄소를 포집‧저장(CCS)하거나 포집‧활용‧저장(CCUS)하는 기술을 적용해 탄소배출을 줄인 수소를 의미한다. 그린수소는 태양광이나 풍력 등 재생에너지에서 나온 전기로 물을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수소가스터빈 이어 수소저장용기 상용화 박차

세계에서 5번째로 발전용 가스터빈 개발에 성공한 두산중공업은 수소가스터빈 개발에 나서면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수소가스터빈은 수소만 사용하거나 수소와 천연가스를 혼합연료로 사용하고 있다. 지난해 5월부터 독자기술로 5㎿급 수소가스터빈용 수소전소연소기를 개발하고 있다. 한국기계연구원과 300㎿급 수소가스터빈용 수소혼소 연소기도 개발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자회사 두산메가텍을 통해 수소기자재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두산메가텍은 지난 2019년 미국 리카본(ReCarbon)사에 지분을 투자하면서 관련 기술을 확보했다. 매립지, 발전소, 석유화학플랜트 등에서 나오는 온실가스를 활용한 수소생산 기술이다.

올해 초에는 탄소자원화와 수소사업을 전담하는 HPE(Hydrogen Process Equipment) 사업도 신설했다. 더불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당진화력발전소 탄소자원화 국책과제에 참여하면서 가스분리공급기 제작을 완료, 공급을 앞두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수소충전용 저장용기 개발도 완료해 본격적인 사업화를 준비하고 있다.

▲ 두산중공업 창원공장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수소 수요 확대에 맞춰 기존 사업역량과 접목되는 다양한 방식의 수소생산과 더불어 기자재 제작과 공급 등을 통해 국내 수소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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