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탄가스용기(캔)를 사용하는 휴대용 가스레인지는 우리 국민이 가장 널리 사용하는 가스용품이다. 야외에서 사용하도록 되어 있지만 편리성 때문에 가정집에 최소 1대씩은 보유하면서 필요할 때마다 수시로 사용하고 있다.

이러한 휴대용 가스레인지에 사용하는 부탄가스용기의 파열사고가 좀처럼 감소하지 않고 있어 특단의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한국가스안전공사가 최근 5년간 집계한 가스사고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 가스사고 519건 중 무려 18.7%인 97건이 부탄용기 파열사고다. 올해 1분기만 보더라도 가스사고 28건 중 부탄용기는 7건(25%)으로 인명피해도 8명(30.8%)이 발생하는 등 점유율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초부터 시작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캠핑 수요 증가와 더불어 휴대용 가스레인지 사용이 크게 늘어 나는 가운데 부탄용기도 지난해는 무려 2억1470만 여개가 생산됐다. 더 많은 부탄용기 파열사고가 예상된다.

정부와 가스안전공사는 이러한 부탄용기 파열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폭발방지 기술을 적용한 대책을 세워 왔지만 결과는 용두사미가 되고 있다.

하루빨리 관계 당국과 업체들은 부탄용기 파열사고를 예방하는 폭발방지 기술의 의무화를 서둘러야 한다.

지금 주방의 가스레인지는 전기 인덕션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이처럼 소비자들의 피해 증가와 불편함이 장기화되면 휴대용 가스레인지를 대체하는 혁신적인 제품이 개발, 출시될 때는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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