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우리의 일상에서 코로나19, 그린뉴딜, 산업안전 등으로 인해 보건·환경·안전이라는 키워드들이 주목받고 있다. 가스산업에서도 이와 관련 깊은 분야가 있는데 바로 산업가스분야이다.

산업가스는 반도체 산업 등 국가기간산업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며 이를 안전하게 사용하도록 관련 규정들이 마련되어 있다. 최근에는 가스종류의 다양화 및 사용량 증가에 비례하여 더욱 엄격한 안전관리를 위한 관련설비의 고품질화도 더욱 요구되고 있다.

이에 맞춰 한국가스안전공사 산업가스안전기술원(이하 산안기술원)에서는 기존에 구축된 산업가스검지기 및 스크러버 KOLAS 공인 시험에 더하여 고도화된 전자기적합성(EMC)시험을 위한 연구동이 2019년 착공 이후, 2년여간의 공사기간을 거쳐 지난 4월 14일 개소했다.

EMC 시험연구동은 기존의 先 수급·後 안전 방식에서 벗어나 국내 반도체용 특수가스를 사용하는 산업가스기기의 애로사항을 예측하고, 모든 가스기기의 전자파 위해성에 대한 연구개발과 시험인증을 위해 선제적 예방관리와 골든타임 대응력 강화 중심의 안전 패러다임의 전환에 부합하는 사업으로 추진되었다.

총 사업비 81억4천만원, 산안기술원 내 건축면적 1,587㎡ 규모로(지상1층) 조성된 EMC 시험연구동은 국제공인규격(IEC 61000)을 준수하며, 가스기기의 직접 가동 중 시험 가능한 국내 유일의 인프라로 총 3종 4실의 시험 및 가스와 환수시스템 등 유틸리티 공급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10m챔버, 3m챔버, 2개의 쉴드룸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시설들은 모두 차폐벽으로 방호되어 있어 전자파의 외부 유출과 시험실 외부 전자파의 내부간섭을 막는 최적의 시험 구조이다.

EMC 시험연구동에서는 총 12가지의 전자파 적합성 시험이 이루어지게 된다. 시험은 시험체에서 방사되는 전자파의 위해성정도를 평가하는 방사시험(EMI) 2가지와 전자파가 시험체에 가해졌을 때 시험체의 내성성능능력을 평가하는 시험(EMS) 10가지로 이루어져 있다.

EMC 시험연구동의 최고의 장점은 시험체에 가스 공급부터 시험 및 시험 후 가스의 안전한 배출까지 실제 사용 환경과 동일한 상황에서 일괄 시험이 가능한 원스톱(One-STOP)시스템으로 구성돼 있다는 점이다. 이의 활용은 안전설비 제조 등 관련 기업들의 개발 비용과 해외인증을 위한 시간 및 비용 절감 효과로 이어져 산업 경쟁력 제고에 지렛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EMC 시험연구동은 금년 하반기 전자기적합성 분야 KOLAS 인정 획득 및 시험 상세기준(KGS code) 재정비 등 관련규격 마련과 더불어 국제기준의 국내 유일 인프라를 적극 활용하여 산업가스 검지기는 물론 ▲가스연소기(가스보일러 등) ▲연료전지(수소 및 LNG) ▲수소자동차 등 일상 생활과 밀접한 가스 사용 대부분의 제품과 ▲산업용 전자기기 ▲전기자동차 등 전기회로가 내장되어 있는 다양한 산업분야로 시험평가 업무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는 산업가스 안전설비를 포함한 다양한 가스 및 산업기기의 신뢰성 향상과 안정성 확보에 기여하게 될 것이며 국가 경제력 향상은 물론, 지역 기업과의 상생을 통한 활성화도 기대된다.

앞으로 산업가스안전기술원에서는 전자파 연구개발(R&D)과 실증시험 지원은 물론, 기존의 산업가스 안전 및 환경적 처리, 기기 인증시험, 안전교육(VR,AR 등)분야에서 기관설립의 기본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가스사고 예방과 소·부·장 국산화 지원업무를 넘어 해외시장 진출의 전초기지로서 안전산업 육성의 허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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