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환경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미래성장 동력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수소경제로의 전환이 시대적인 과제이다. 수년전부터 세계 각국은 여기에 사활을 걸고 과감한 투자에 나서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수소산업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과 더불어 발전 속도가 높은 편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수소기술 경쟁력은 선진국의 약 80% 수준에 불과하며, 이는 수소경제 이행 속도에 비해 전문 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수소경제 생태계 전반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수소특성화대학과 수소전문대학원 설립 등을 통한 인재개발이 시급하다고 주문하고 있다.

우리 역시 인재양성과 체계적인 R&D지원을 위하여 수소전문교육기관이 필요하다고 판단한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수소전기차와 연료전지 등 대기업 활약분야에는 수소인력의 85%가 편중돼 있는 반면, 충전(8.1%), 생산(3.6%), 저장·운송(0.01%) 등은 인력난이 심각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다만 대학들이 체계적인 준비와 취업대책 없이 시류에 편승하여 우후준순처럼 수소관련학과를 개설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특히 내년 3월에는 정부(산업부)가 주관하는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나주, 한전공대)가 개교하기 때문에 이점도 십분 고려하여, 생산·충전·운송·저장 등의 기초 인프라분야는 전문대학의 관련유사학과가 맡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한다.

에너지연구와 창업 중심 대학을 표방하는 에너지공대는 에너지AI, 에너지신소재, 차세대 에너지그리드, 수소에너지, 환경·기후기술 등 5대 중점영역을 다루는 학과를 개설하고 600명의 대학원생과 700명의 학부생을 뽑게 된다. 이 거대한 교육기관과 역할분담이 필요하다고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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