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PG용기 재검사비용 인상을 두고 관련 업계 간 입장이 대치되고 있다.(사진은 LPG용기를 재검사하고 있는 장면으로 특정기사와 무관)

[가스신문=김재형 기자] LPG용기 재검사기관이 누적됐던 다양한 원가인상요인을 반영해 LPG충전·판매업소에 용기 재검사비용의 인상을 요청하고 있다. 이에 대해 LPG충전·판매업계는 LPG소비 감소에 따른 사업환경 악화로 검사비 인상은 수용 불가능하며 20년 넘은 노후용기의 자율적 폐기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을 밝혔다..

지난 4월 말부터 LPG용기 재검사기관들은 공문을 통해 작년부터 지속됐던 소재가격 인상이 올해 4월부터 확정돼 LPG용기 재검사비 인상을 요구하는 공문을 충전판매업소에 전달하고 있다. 조정내역을 보면 13kg 미만·13kg·20kg·50kg 용기 등은 2000원씩 일괄적인 인상을 요청했다.

검사기관에 따르면 실제 내압시험과 관련 폐수 위탁처리비용이 전년 대비 50% 상승했고 유수분리기 청소 및 필터 교체 비용도 25% 인상됐다. 쇼트기의 분진 위탁처리는 20%, 집진기 필터교체는 10% 각각 올랐다. 계측기 교정비(연 1회)도 10%, 폐수 흡착포 및 집진기 폐필터 등 소각 폐기물 처리비는 50%, 대기측정수수료는 100% 올랐다.

이 같은 이유로 LPG용기 재검사비용의 인상을 요구하려는 움직임에 LPG충전·판매사업자들은 난색을 표하고 있다. 이들은 공동의 의견을 검사기관에 보내고 검사비 인상의 수용불가 입장을 밝혔다.

LPG산업협회와 LPG판매협회에 따르면 계속되는 도시가스의 보급확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 등으로 인해 매년 LPG수요가 급감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저임금 상승, 용기 관리비 인상 등으로 경영 환경이 매우 열악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LPG재검사 기관이 LPG용기 재검사비를 6월 1일부로 대폭 인상키로 한 것과 관련 입장을 거듭 설명했다.

LPG충전·판매업계는 어려운 상황을 감안하여 재검사비 인상을 전면 재고하여 줄 것을 요청했다. 참고로 현재 국내에서 유통 중인 20kg LPG용기가 800만개 이상으로 가정·상업용 수요 대비 과다보유 상태라고 주장했다. 이중 20년 이상된 노후용기가 전체의 48%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충전·판매사업자들은 재검사 비용 절감 및 안전성제고 측면 등을 감안, 20년 이상 노후 LPG용기는 재검사를 받지 않고 자율적으로 폐기를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필요 시 신규 LPG용기를 공급할 계획임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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