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김재형 기자] SK가스가 기존 LPG사업과 더불어 수소사업에 대한 중장기 성장 전략을 수립했다. LPG충전소를 활용해 향후 수소충전소를 100여곳 확보할 수 있으며 탄소중립에 2025년까지 2조200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회사는 지난 8일 수소사업추진 현황 및 계획을 통해 SK가스의 핵심 경쟁력과 수소사업 모델 추진 계획 등을 소개했다. 국내 수소산업은 정유․석화 등 특정 지역의 산업체 수요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부생수소 공급 기반으로 한정된 사업자만 참여하고 있다. 때문에 연간 200만톤 가량 수소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그러나 향후 10년 간 연료전지․발전소 혼소 수요는 물론 중대형 상용․특수 차량 중심으로 점진적인 수소 소비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부생 및 추출 수소 중심으로 신규 수소 수요에 대응하고 다수 에너지 사업자의 참여로 2030년에는 400만톤까지 수소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SK가스는 원료 도입부터 소비까지 유기적으로 연결될 전략적 위치를 활용할 방침이다. 울산 내 가스발전터빈 사용 업체를 대상으로 수소 혼소 수요를 개발 중이며 동서발전과 수소 혼소 발전 실증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전국 489개 LPG충전소 네트워크를 보유한 것도 장점이다.

공급부분과 관련 SK어드밴스드가 연간 3만톤의 부생 수소를 생산하고 있으며 롯데케미칼과 조인트벤처 기반의 부생수소 사업도 확대한다. 추출 수소 생산 시 직도입 LNG, LPG로 원가 경쟁력도 강화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특히 수소 충전소 구축을 위해 즉시 활용 가능한 LPG충전소도 적극 파악하고 있다. SK가스는 LPG충전소 내 수소충전소 건설 시 100평 내외의 부지가 필요하고 즉시 활용 가능한 충전소는 100곳 이상으로 파악하고 있다. 기존 LPG충전소를 장기간 무사고로 운영한 역량이 있고 인천 논현 LPG․수소충전소 운영을 통한 노하우도 쌓고 있다. 또한 기존 LPG충전소 시설을 비롯해 운영 인력을 활용할 수 있어 운영비용 절감도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이에 SK가스는 ‘탄소중립’사업에 2025년까지 2조2000억원을 투자하고 이를 통해 2030년에는 세전이익을 7500억원까지 달성할 목표를 제시했다.

SK가스는 자본확보를 위해 회사채 발행, LPG사업의 지속성, 2024년부터 LNG사업의 가시화에 따른 수익성 개선 등에 집중키로 했다. 또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유라시아터미널 매각, 차이나가스 홀딩스 지분매각 등을 통해 비관련 자산의 자산유동화도 추진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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