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SK그룹, 포스코그룹, 효성그룹이 주축이 되어 수소기업협의체를 9월 중에 출범시킨다고 한다. 수소사회를 앞당기기 위한 한국판 수소위원회를 발족하는 것이다. 재벌기업들이 주축이 되어 특정분야만의 민간협의체를 만든다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인데, 우리는 이를 열렬하게 환영하며 장도(壯途)의 성공을 기원한다.

수소기업협의체는 다음 달까지 참여기업을 최종 확정한 후 총회와 포럼 등을 개최하면서 국내기업의 투자 촉진뿐 아니라 수소산업 밸류체인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 협의체를 주도하고 있는 4개 그룹은 이미 수소사회 저변확대의 선두주자들인 만큼, 수소사회 구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믿는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13년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차를 양산한데 이어 오는 2030년까지 수소전기차 50만대, 수소연료전지시스템 70만기를 생산할 계획이다. SK그룹은 2025년부터 청정수소 등 총 28만톤 규모의 수소를 생산하고, 수소의 생산·유통·소비에 이르는 전(全)주기 생태계를 구축해 세계 1위 수소에너지 기업으로의 도약을 목표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2050년까지 그린수소생산 500만톤, 수소매출 3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또한 효성그룹은 2023년까지 연산 1만3천 톤 규모의 액화수소공장을 건설하고, 전국 30여 곳에 대형 액화수소충전소를 구축하는 등 수소공급 네트워크에 역량을 결집하고 있다.

이처럼 수소산업의 중요한 분야에서 각기 능력을 발휘하고 있는 대기업들인 만큼, 그 전문성과 노하우를 더욱 살리고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해 나간다면 수소기업협의체의 시너지효과는 매우 클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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