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양인범 기자] 산업용버너는 식품가공, 석유화학, 펄프제지 제조, 발전산업 등 대부분의 산업에서 필수적인 연소기기다.

세계 산업용버너 시장은 지난해 약 12억5천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2027년 경에는 14억7천만 달러를 넘길 것이라고 한다.

최근 세계 각국은 지구온난화와 대기오염을 막기 위해 저녹스 배출기준을 강화했다. 이에 따라 천연가스, LPG 등 가스를 연료로 하는 가스버너 제품이 대부분 팔리고 있다.

독일의 바이스하우프트, 이탈리아의 리엘로, 미국의 존징크, 핀란드의 오일론 등의 기업들은 70년에서 50년 이상의 전통을 가진 오래된 기업들로 세계적인 브랜드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바이스하우프트는 지난해 세계 시장 매출액의 25% 이상을 차지해 산업용버너 업계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확보한 상태다.

반면 국내 기업들은 저녹스버너 기술력이 세계 최고 수준에 도달했음에도 해외에서의 브랜드 경쟁에서 밀리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의 ㈜수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저녹스버너를 개발하고 유럽 제조사들 대비 가격도 저렴하지만, 해외 입찰에서 유럽 제조사들에게 밀려난 경험이 적지 않다고 한다.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국내 기업들의 기술력에 대한 홍보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 해외의 바이어들 앞에서 국내 제조사들이 제품의 성능을 제대로 시험해보이고, 동시에 가격도 합리적이라는 점을 홍보할 수 있는 국가 주도의 지원방안이 필요하다.

우선 국내 대기업들의 해외 공장 건설에서 국내 버너 제품들을 입찰하는 대기업들에게 정부가 지원을 하는 방식도 생각할 수 있다.

버너와 보일러는 산업에서 없어서는 안 된다. 이러한 연소기기산업을 보호하고 꾸준히 발전시키는 것이 수출 중심의 국내 경제에서 큰 버팀목이 된다는 것을 정부는 잊지 말아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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