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將(장차) (동녁) (옮길) 

아장동사

의미

나는 장차 동쪽으로 이사를 가려 한다’라는 뜻. 자신의 잘못이나 허물을 고치려 하지 않고 남의 탓만 하는 것을 비유하는 말.

유래  

중국 전한(前漢)시대 유향(劉向)이 지은 《설원(說苑)》의 〈담총(談叢)〉편에 실린 올빼미 우화에서 유래됨.

비둘기[鳩]가 올빼미[梟]를 만나 어디로 가는지 물었다. 올빼미는 “나는 동쪽으로 이사를 가려고 한다(我將東徙)”고 하였다. 비둘기가 무슨 까닭이냐고 물었더니, 올빼미는 “마을 사람들이 모두 나의 울음소리를 싫어하기 때문이다”라고 하였다. 그러자 비둘기는 올빼미에게 “너의 울음소리를 고치는 것이 옳은 일이다. 울음소리를 고칠 수 없다면 동쪽으로 이사를 가더라도 그곳 사람들은 여전히 너의 울음소리를 싫어할 것이다”라고 하였다.

올빼미가 그 특유의 울음소리를 고치지 않고서는 어디를 가더라도 사람들이 싫어할 것인데, 올빼미는 자신의 허물을 고치려 하지 않고 자신의 울음소리를 싫어하는 사람들만 탓하면서 단지 사는 곳을 옮김으로써 문제를 해결하려 한 것이다.

응용  우리 속담에 ‘잘되면 제 탓, 못되면 조상 탓’이란 말이 있다. 옛날부터 자신이 잘못해 놓고도 항상 아장동사하며 남의 탓만 찾는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일이 안되었을 때 무엇이 잘못 되었을 때 그 책임을 남에게 돌리는 태도는 비겁한 행동이다. 자기 스스로를 아는 사람은 결코 남을 원망하지 않는다.

양영근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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