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최인영 기자] 미코파워(대표 하태형)가 자체 기술로 개발한 국내 최초의 8㎾급 SOFC(고체산화물연료전지)가 한국가스안전공사(KGS)의 설계단계검사를 통과했다. 시스템 성능과 안전성을 공식 인정받게 된 셈이다.

19일 ㈜미코의 자회사인 미코파워는 8㎾급 SOFC ‘TUCY 8KN2100’이 가스안전공사의 설계단계검사에 합격했다고 밝혔다. 가스안전공사 검사에서 확인한 시스템 정격 전기효율은 52%, 종합효율은 99%다. 공식적으로 국내 최고의 효율을 기록한 것이다.

미코파워는 셀, 스택, 시스템에 이르는 SOFC 전주기 제조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2㎾급 상용 SOFC시스템 출시 이후 스택모듈화 기술을 개발해 왔다. 다수의 스택을 연결해 고출력화하는 기술이다.

8㎾급 상용시스템의 성능과 안전성을 공인받으면서 미코파워는 수백㎾ 수준의 SOFC발전용 시스템도 국산화할 수 있다는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그동안 국내 SOFC 분야의 상용기술은 수㎾급에 그쳤다. 미코파워는 스택모듈화 기술을 토대로 8㎾급 상용시스템 개발에 성공한 것이다.

미코파워의 SOFC시스템은 전기와 열을 동시 생산하면서 효율도 높기 때문에 건물뿐 아니라 수송, 발전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 환경규제 물질과 탄소배출 저감에도 기여할 수 있어 친환경 발전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SOFC 시스템은 고효율의 전력을 연속 생산하기 때문에 도심형 분산전원뿐 아니라 비상발전원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전력자립률 향상에 기여하는 기술인 셈이다.

▲ 8㎾급 SOFC시스템인 TUCY 8KN2100

지난 4월 미코파워는 2㎾급 SOFC시스템인 TUCY 2K 040201이 국내 최초로 KS인증(KSC8569)을 획득하는 성과를 거뒀다.

KS인증은 산업표준화법에 따라 제품 품질과 생산과정에 대한 심사를 거쳐 선정하고 있다. 연료전지 설치‧보급에 필요한 인증이다.

지난해 9월 NEP(신제품) 인증에 이어 올해 KS인증까지 받게 되면서 TUCY는 정부 조달시장뿐 아니라 민간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 정부 조달시장은 공공기관의 우선‧의무구매 시장을 의미한다.

미코파워 하태형 대표는 “TUCY의 2㎾급 KS인증과 8㎾급 가스안전공사 설계단계검사 합격은 꾸준한 투자와 엄격한 품질관리의 결과물”이라며 “수소연료전지 수요증가와 더불어 다양한 국내외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토대로 시장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현재 수소전용, 비상전원, 고용량 SOFC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며 “국내 최대 전주기 SOFC 양산기지를 구축해 최고의 에너지솔루션을 제공하는 기후테크(Climate tech)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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