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전기차량은 연료가 수소 전용이므로 충전소에 문제가 생기면 충전이 불가능하다. 결국 그 충전소 인근의 수소차 운전자는 차량 운행을 하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게 된다.

수소충전소는 전국에 많아야 12일 현재 79개소, 수소승용차는 1만6963대, 버스 113대로 아직은 미미한 수준이다. 하지만 수소충전소에서 발생하는 크고 작은 잦은 고장으로 운전자뿐만 아니라 충전소 운영자들도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고 한다.

충전소들은 고장 시 운전자들에게 사전에 통보한다고 하지만 최선책은 아니다. 충전소에 갔다가 충전을 하지 못할 경우 다른 충전소로 가면 된다고 하지만 현재로서는 가까운 충전소를 쉽게 찾을 수 없다.

수소충전소에서 발생하는 고장은 압축기, 충전기, 냉동기 등 다양한 제품이나 부품에서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한 충전소는 3개월 동안 25건이 넘는 고장 발생으로 고생을 했다고 한다.

현재 국내 수소충전소에서 사용하는 압축기, 내압용기 등 핵심 제품이나 부품은 일부 국산도 있지만 상당수가 수입품이다. 코로나 상황에서 국산의 경우 다행히 신속한 수리로 큰 문제가 없지만 수입품의 경우 수리 기간이 훨씬 길어져 운전자나 운영자들의 불만이 쏟아진다. 이러한 불만이 길어질 경우 수소차량의 보급 또한 기대하기 어렵고 수소산업의 활성화도 늦어질 것이다.

수소충전소가 안정적으로 운영되려면 양질의 제품 및 부품 공급과 완벽한 시공이 필수요소이다. 관계자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대책수립이 요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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