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설비인 소형LPG저장탱크는 5년 주기의 외관검사에 이어 20년 이하는 10년, 20년 이상 된 탱크는 5년마다 재검사를 함으로써 가스안전을 확보하도록 되어 있다.

이러한 소형탱크는 지난해까지 약 10만 개 이상이 전국에 보급되어 사용 중이다. 그런데 10년 전 미국에서 수입된 많은 200kg 소형탱크의 재검사 주기가 도래되어 현장에서 검사를 하지만 탱크 내의 액을 회수할 수 없는 구조로 되어 있다고 한다.

액은 물론 잔가스도 배출시켜 재검사를 해야 하지만 소비자시설에 설치된 저장탱크의 가스가 모두 소진되기 전에는 어렵다. 이처럼 액을 회수할 수 없는 저장탱크는 국내에서 제작된 제품에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약 2만 원 내외의 액 회수 밸브를 부착하지 않을 경우 탱크판매에서 그만큼 경쟁력을 가질 수 있지만, 안전을 우선시하는 제조사들은 밸브 부착을 철저하게 시행하고 있다.

문제는 재검사에서 이러한 액 회수 밸브가 없는 저장탱크를 20만원대에 처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금액으로는 정상적인 재검사를 할 수 없다는데 매우 의문스럽다. 물론 재검사업체들은 잘 알고 있겠지만 앞으로 도래할 액 회수 밸브가 없는 더 많은 외산 및 국산 저장탱크의 재검사가 과연 정상적인 검사가 될 수 있을까. 물론 당장은 무슨 문제가 생기겠느냐마는 허술한 검사에는 반드시 문제가 발생한다는 결과를 재검사 업체들은 물론 관계 당국에서도 같이 인식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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