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 가스신문] 반도체용 특수가스용기의 재검사 주기를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한국산업특수가스협회에서 나와 향후 정부의 판단에 이목이 쏠리게 됐다. 지난 2010년 정부가 프로판용기의 재검사 주기를 연장하는 조건으로 사용연한제를 도입했으나 부작용이 심각하다는 업계의 지적에 따라 결국 폐지한 바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용 특수가스용기는 또 다른 측면에서의 판단이 필요하다. 해를 거듭할수록 고압용기의 품질이 눈에 띄게 향상됐음은 물론 유럽, 미국, 일본 등 주요 국가에서는 신규 제조한 후 10년이 지난 용기도 ‘3년마다’가 아닌 ‘5년마다’ 검사하고 있어 이 또한 무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고압용기에 부착하는 다이어프램식 용기용 밸브는 대부분 스테인리스재질의 제품으로 가격이 무려 50만~100만원에 달하며, 우리나라만 유독 자주 교체함으로써 국가적 낭비를 초래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용기는 특수가스의 수출·수입 과정에서 재검사 주기가 서로 달라 용기뿐만 아니라 밸브의 사용주기까지 들쭉날쭉하거나 짧아지는 등 여러 곳에서 허점이 나타나고 있다. 가스의 수출 및 수입이 잦아 특수가스용기의 경우 여러 국가를 돌며 사용하므로 글로벌기준에 더욱 부합해야 한다.

이 용기가 국내에 들어와서는 오히려 역차별을 받는 셈이다. 국내 특수가스용기 재검사기준에 대해 손질이 필요한 이유다. 필요 이상의 규제로 인해 국내 특수가스 및 반도체회사들의 경쟁력을 악화시키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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