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 = 이경인 기자]  빠르면 올 하반기부터 새로운 LPG차단기능형 밸브(이하 신형 차단밸브)가 전국에 보급될 모양이다.

차단밸브는 지난 2006년 고의사고와 오개방으로 인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도입된 제품이지만, 사용기간이 길어지면서 기밀 유지기능이 저하되고 가스가 누출되는 등 문제점이 발견된다.

더욱이 차단밸브는 업계의 우려를 뒤로하고 급하게 의무화를 서둘렀던 만큼, 차단밸브 성능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업계의 불만은 커져만 갔다.

일단, 정부와 가스안전공사는 기밀유지를 위한 오링을 개선하고 설계를 재조정한 신형 차단밸브를 개발한다.

정부입장에서는 기존 차단밸브를 교체하기 위해 신형 차단밸브 도입을 서둘렀지만, 기존 차단밸브로 인해 곤란함을 겪어야 했던 업계입장에서는 신형 차단밸브 도입을 무조건 환영하기도 어려웠다.

이에 가스안전공사는 2020년 10월부터 2021년 4월까지 제조사별로 총 6개 모델에 대해 재검사장과 LPG충전소, 자체 시험센터 등에서 가스누출 여부를 비롯해 열충격 성능 및 진동 영향성 평가, 가이드 체결력 평가 등의 실증시험을 실시했다.

실증시험결과는 우수하게 나타났지만, 업계의 불신을 털어낼 수는 없었다. 여전히 실증시험기간이 짧고, 시험대상도 적다는 지적이 계속됐다.

결국, 가스안전공사는 지난해 8월부터 올 4월까지 부산과 대구, 강원, 경기 등 전국 4개 권역을 대상으로 총 4천개를 설치, 기밀여부를 확인하는 시범사업을 시행하기에 이른다. 또한, 전문검사기관에서 밸브를 체결시 가스안전공사에서 전수 입회 및 기밀시험도 실시했다.

시범사업을 통해 안전성이 확인된 만큼, 가스안전공사도 더 이상 보급을 미루기 어렵다는 모양새다. 5월 중 관련사업자단체 등과의 간담회를 통해 추진일정을 소개하고 협조를 구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여전히 신형 차단밸브에 대한 업계의 불신은 남아 있다.

간담회를 통해 업계의 불신을 어떻게 털어낼지 궁금한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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