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가스요금 인상시기를 앞두고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이 개인 SNS에 도시가스요금 인상의 필요성을 강조해 결과가 주목된다.

채 사장은 본인 계정의 페이스북에 “도시가스요금은 가스공사의 공공성 기능을 통해 효과적으로 억제되어 왔으나 국제 천연가스 현물가격이 역사상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폭등해 더 이상 원가부담을 감내하기 어려운 사정”이라고 토로했다.

사실 채 사장의 개인 SNS를 통한 요금인상 주장은 매우 이례적이다. 공기업 수장이 개인 미디어를 통해 정책, 특히 민감할 수밖에 없는 요금정책에 대해 소신껏 의견을 밝혔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상상하기 힘든 사례임에 분명하다.

이미 알려진 바대로 전 세계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물가급등과 에너지가격 인상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어서 도시가스 도입원가는 치솟고 있다. 하지만 물가관리의 이유로 민수용 요금은 제자리이다.

요금인상을 반기는 소비자는 아무도 없다. 그러나 미수금이란 반드시 우리 미래세대와 소비자에게 전가되는 구조이어서 지금의 문제를 뒤로 떠 넘기는 조삼모사식 정책임이 분명하다.

산업용 도시가스요금은 매월 원가변동에 따라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으나 민수용의 동결로 용도별, 원료별 왜곡현상이 가속화되고 있어 큰 문제가 아닐 수없다.

부디 당과 정부가 이 난국을 타개하기 위한 솔로몬의 지혜를 짜내 현실적인 요금정책을 실현하길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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