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중앙난방, 지역난방을 사용하는 노후 공동주택의 열사용 설비를 개선하는데 최대 90%까지 지원하는 ‘에너지 효율화 지원 시범사업’을 추진하기로 한 것은 매우 전향적인 정책이다. 이 사업이 진행되면 난방 품질을 높이고 주민들의 겨울철 난방비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서울시내 공동주택의 난방방식 비중은 개별난방 68%, 지역난방 27%, 중앙난방 4%이다. 이 중에서 중앙난방 방식의 공동주택은 대부분은 준공 후 20년이 지난 건물로 에너지 효율이 낮은 곳이 많다. 특히 이들 중앙난방은 세대별로 사용한 만큼 요금을 부과하는 구조가 아니라서 난방비 급등으로 인한 주민들의 불만이 많은 편이다.

따라서 서울시는 중앙난방식 임대 공동주택에 폐열회수기를 설치하면 설치비의 최대 90%를 지원하고, 중앙난방식 공동주택 내 증기보일러의 스팀트랩 교체 비용은 최대 70%까지 지원한다. 또한 굴뚝으로 버려지는 배기가스의 폐열(약180℃)을 온수에 활용하여 연료비를 절감하는 폐열회수기를 설치하면 단지별 최대 4천만 원까지 지원한다.

지역난방식 공동주택의 경우에는 급탕에 사용하는 예열 열교환기 설치에 단지별 최대 4천만원을 지원하고, 차압유량조절밸브 교체, 고온부 및 배관의 보온재 보강 비용을 각각 최대 70%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이러한 서울시의 선도행정은 에너지 효율 개선과 주민들의 난방비 경감에 큰 도움이 될 것이기에 우리는 이를 적극 지지한다. 다만 주민들이 원한다면 그 지원액으로 개별난방 교체에 지원하는 것도 고려해 볼 만 하다. 그리고 노후 공동주택은 재건축의 활성화를 도모하는 것이 근원적인 해법이라고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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