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 = 김재형 기자] “LPG시설에 대한 모든 종류의 검사와 점검 대행, 신규·변경 공사 등 LPG 관련 모든 안전 업무를 수행하고자 올해 1월 회사를 설립했습니다. 어느덧 10개월의 시간이 흘렀는데 가스안전 전문기업인 대경가스안전의 출발에 많은 격려와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안전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LPG시설에 대한 안전점검을 전문적으로 해 보고 싶습니다.”

경북 안동시 복주3길에 위치한 대경가스안전(주)은 아직은 생소하게 느껴지는 LPG시설 안전관리 대행 업무를 본격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설립됐다. 회사의 권현수 대표(52)는 올해 안동시에서 LPG를 사용하는 2000세대와 상주시의 1000세대를 대상으로 7월부터 10월까지 안전점검 대행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또한 1월에 법인을 설립하면서 영양군 LPG배관망 수요자시설 2600가구에 대한 안전관리도 맡았으며 의성군에 있는 경로당 가스시설 534개의 점검도 완료했다.

“경상북도의 예산을 활용해 각 시·군에서 LPG안전관리 대행 사업자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제가 현장을 둘러본 결과 안전관리대행을 통해 가스사고 예방에 큰 공헌을 할 수 있으며 일자리도 창출하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발생합니다. LPG안전관리 대행이 현재는 시범사업이지만 향후 본사업으로 확대되길 기대합니다.”

권현수 대표는 LPG판매사업자들은 공급자의무규정에 따라 체적시설은 1년에 1회, 중량시설은 6개월에 1회 정기점검을 실시해야 한다며 내부 시설까지 모두 둘러 보기 힘든 현실을 언급했다. 지자체의 지원과 더불어 LPG판매사업자들 역시 안전관리 대행업체를 통해서 1년에 1번 정도는 미비점을 찾으면 사고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점검 결과 안동시는 부적합률이 7.9%, 상주시는 8.4%를 각각 기록했다며 다양한 원인을 거론했다.

“실내 프로판용기 사용, 배기통 관리소홀, 막음조치 미비 등 다양한 부적합 사례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최근 전기레인지로 교체하는 세대가 있는데 기존에 사용하던 가스시설에 대한 막음조치가 정말 소홀했습니다. 현장에서 곧바로 처리가 가능한 부적합시설은 조치해 줬으며 개선이 어려운 시설은 공문을 통해 가스공급자에게 알려줬습니다. 그리고 각종 자료를 첨부해 한국가스안전공사에 안내하고 있습니다.”

권 대표는 한국가스안전공사에서 27년 간 가스안전 기술자로 안전관리를 수행해 왔다. 지난해 말 회사를 퇴직하고 본인의 고향인 안동과 대구 경북 지역에서 가스안전을 위해 봉사하고 싶은 포부를 밝혔다. 현재 회사 인력구조는 권현수 대표와 안전관리책임자, 총무, 점검원 등 5명 내외를 유지하고 있다. LPG안전관리대행에 대한 사업적인 미래가 아직까지는 불투명하기 때문에 투자하기가 어려운 현실을 토로했다. 예를 들어 LPG시설에 대한 점검은 전문적인 지식이 있어야 하는데 고용이 불안정하다보니 인력을 양성하기가 어렵다는 것.

“LPG시설을 개선한 전후 현장을 비교하면 가슴이 뿌듯합니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연소기를 철거 후 막음조치를 안 한 사례, 욕실 온수기 철거 후 막음조치 미비, 보일러 배기통 불량 및 내열실리콘 도포 불량, 중간밸브 후단 호스 탄화 등 각양각색의 사례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LPG안전관리 대행업무를 시작한만큼 LPG소비자들이 도시가스 수준으로 안전하게 가스를 사용하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며 말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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