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보일러 인터넷 판매의 무분별한 확산으로 인한 부실시공의 문제는 시공업계의 가장 큰 골칫거리다. 온라인을 통해 초저가로 구매를 유도하는 등 소비자를 현혹한 후 과도한 금액의 보일러 설치비를 청구하거나, 부실시공으로 인해 하자가 발생해도 전화조차 받지 않는 등 심각한 피해를 남기는 먹튀(?) 시공업자가 근절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동안 난방시공업계가 명예감시원제 도입의 필요성을 제시하는 등 다양한 대책을 내놓기도 했으나 정부와 일선 지자체의 무관심으로 인해 시행조차 하지 못한 실정이다.

이러한 가운데 국내 유수의 보일러제조사인 귀뚜라미가 부실시공을 막기 위해 ‘온라인 공식 인증 판매점’을 도입, 운영한다니 기대하는 바 매우 크다. 공식 인증 판매점을 엄선해 인증 배너와 엠블럼을 부여하고, 보일러제조사가 정품 판매 및 책임 시공을 보증하기로 한 것에 대해 획기적인 시도라고 평가하고 싶다.

TV나 냉장고 등의 경우 온라인 구매가 대세로 떠오른 것처럼 보일러도 이 같은 추세를 그냥 막을 수만은 없게 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책임 시공을 하는 업체를 전면에 내세워 부실시공을 줄이겠다는 보일러제조사의 아이디어가 더욱 돋보인다.

보일러의 부실시공에 따른 소비자들의 금전적 심각한 피해는 물론 안전까지 위협할 수 있으므로 무엇보다 검증된 업체를 통해 시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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