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 = 이경인 기자]  “고압가스 제조시설을 비롯해 대학연구실 등에서는 다양한 고압·독성가스가 사용되고 있지만, 경제적 이유 등을 이유로 안전투자에는 미온적인 사례가 상당수였습니다. 이 때문에 한번 사고가 발생하면 재산피해는 물론 인명피해도 다수 발생했습니다. 이에, 고압·독성가스로부터 보다 안전한 연구환경을 마련코자 고압가스용 실린터 캐비닛, 중화처리장치 등의 개발에 나서게 됐습니다.”

(주)에바다엘티 강두승 대표이사는 국내 굴지의 반도체 제조기업에서 가스안전시설 인·허가와 제조, 시공업무에서 수십년간 경력을 쌓은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그런데, 우연히 국내 유수의 대학 연구실을 방문하면서 독성 및 가연성가스를 안전장치 없이 사용하는 것에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강 대표는 “대학 연구실은 업무의 특성상 다품종 소량의 가스를 사용하는 사례가 대다수”라며 “연구가 종료되면 사용하던 가스용기를 창고에 방치하는 등 안전사고 위험이 높은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강 대표는 방치돼 있는 고압가스용기를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 찾기에 나섰다.

우선, 관련 분야 전문가를 스카우트하고 제품개발을 비롯해 직접 생산할 수 있는 설비도 갖췄다.

“고압가스 제조업체와 대학 연구실 등 고압가스를 사용하는 연구시설은 가스의 종류도 다양하고 사용방식도 천차만별입니다. 결국, 현장의 다양한 여건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직접 제조설비를 갖추게 됐습니다.”

에바다엘티에서 관심을 갖고 개발을 추진한 분야는 실린더 캐비닛과 중화처리장치였다.

실린더 캐비닛은 고압가스용기를 보관, 사용할 수 있는 장비로 가스누출 예방은 물론 사고발생 시 즉각적인 차단도 가능한 설비로 현장에서의 활용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중화처리장치는 Wet, Burn & Wet, Heat & Wet, Plasma & Wet Type, Plasma & Dry Type 다양한 제품을 개발했다.

특히, 에바다엘티는 자체 생산설비와 설계, 시공능력을 갖춘 덕분에 기업에서 원하는 연구실을 원스톱으로 갖출 수 있도록 지원이 가능하다.

이에 대해 강 대표는 “고압가스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현장에 맞는 안전설비 제작을 비롯해 설계와 시공, 인허가 등의 업무를 한번에 가능하다”며 “덕분에 고압가스 제조기업에서 연구실 시설 전체를 의뢰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을 계기로 연구실 안전인프라 구축에 나서고 있는 대학 및 기업에서도 조언이나 설비구축을 의뢰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강두승 대표는 연구시설의 안전이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방법모색에 나설 예정이다.

강두승 대표는 “안전장비의 성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검·교정 등 유지보수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다양한 고압가스 사용 연구실의 시공 및 설계, 안전장비 제조 등의 경험을 바탕으로 전문인력을 통한 장기적인 유지보수를 통해 보다 안전하게 연구실이 운영될 수 있는 방법을 준비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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