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 = 한상원 기자] “첫 시작은 이차전지 연구개발입니다. 이차전지를 연구하던 중 1990년대에 카본을 접했습니다. 배터리를 개발할 때 카본을 쓰지 않으면 이차전지 기술이 무용지물이라 생각하며 카본 연구에 매진했습니다. 그러던 중 넥센나노텍을 창업해 친환경 카본나노소재를 개발하고, 2013년 비나텍과 인수·합병해 수소연료전지인 전극과 촉매, 지지체에 대한 업무를 총괄하게 됐습니다.”

2013년 비나텍에서 사업을 시작한 정한기 대표이사는 첫 시작이 이차전지 연구개발이라고 말했다. 카본이 가장 중요하다고 느낀 그는 필사적으로 연구를 진행했으며, 2002년 넥센나노텍을 창업했다. 이미 비나텍이라는 회사도 그가 추구하는 방향과 잘 맞아떨어져 비나텍과 인수·합병을 했다.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재료 쪽에서의 글로벌 경쟁력을 가지기란 어렵습니다. 해외에서 원재료를 구입해 마지막 공정을 국내에서 진행했다고 국산화했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또, 우리나라는 재료를 바라보는 시각이 3년 단기간이라 국산화를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장기적 안목으로 재료 분야 연구개발을 기다려줄 인프라가 구축되어야 합니다.”

그는 우리나라의 연료전지 국산화와 기술력에 대해 묻자 국산화 과정이 너무 단기간이라 쉽지 않을 뿐 아니라 전체적으로 재료를 바라보는 시각이 변하지 않고서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기 힘들다고 말했다. 또, 국산화의 원재료부터 해외 제품일 경우엔 국산화의 개념이 성립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국내뿐 아니라 유럽이나 중국, 인도에서도 트럭이나 버스를 중심으로 수소연료전지의 수요가 늘고 있습니다. 중국은 정책적 전략을 세우고 수소 쪽에 엄청난 재정과 인력을 투입해 상용차 시장에 집중하고 있고, 유럽도 상용 쪽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MEA 가격이 지금의 25% 수준으로 떨어져야 수소연료전지 시장이 크게 열린다고 봅니다. 글로벌 경쟁시장에서 소재와 기술로 진검승부를 펼쳐야 하는 시기가 다가온 만큼 풀어야 할 숙제도 많습니다.”

정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줄이고 있는 화석연료 대안으로 연료전지가 차지하는 부분이 클 것 같다며, 현재의 단점들은 시간이 지나면 충분히 기술로 극복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상용차가 전 세계적으로 늘고 있는 만큼 연료전지의 핵심부품인 MEA 가격이 떨어져야 해외 기업들과도 경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비나텍은 기존 슈퍼커패시터 시장을 선도적으로 개척하고 안착한 것처럼 수소연료전지에 대입해 회사 성장을 이끌 양대 축이 될 것입니다. 수소연료전지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전주 본사와는 별도로 완주 테크노밸리 2단지에 추가로 사업장을 구축하고 대량 양산화 기술을 준비 중입니다. 2030년 내에 매출 1조가 목표입니다. 지금까지 추격자였다면, 앞으로는 선도자가 될 것입니다. 즉 우리의 사업 분야에서 게임 체인저가 되고자 합니다.”

정한기 대표는 비나텍이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전문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수소연료전지 사업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2~3년 내 시장에 차별화된 제품경쟁력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여 성장의 변곡점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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