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 = 한상원 기자] 지난 2018년 산업부는 에너지기술평가원을 통해 수소산업 5개 분야에 대한 예비타당성대상사업 준비 기획사업을 공모했다.

인천(블루수소 클러스터), 전북(그린수소 클러스터), 강원(수소저장운송 클러스터), 울산(모빌리티 클러스터), 포항(연료전지 클러스터)의 5개 사업을 선정했고, 2023년 7월 포항 연료전지 클러스터 사업과 12월 강원 수소저장운송 클러스터 사업에 대한 선정을 진행했다. 5개의 예타 대상 사업 중 강원, 포항의 예타 사업이 선정됐으며, 그중 강원도는 2년의 기획 기간을 통해 예비타당성 대상 사업으로 선정된 후 경제성과 정책 부합성을 보완했다. 또, 산업부와 강원도는 수소저장운송 클러스터 사업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수시로 보완·대책 위원회를 진행했으며, 기재부의 최종 평가를 위해서도 10회 이상의 현장 점검과 위원회를 진행했다.

그 결과, 지난해 12월 6일 예비타당성 평가위원회를 거쳐 사업이 선정됐고 그 중 강원테크노파크는 시·군 수소산업 육성, 기업 대상 기술 및 사업화 지원 등 한 축을 담당했다. 본지는 신년특집으로 강원도의 수소산업에 힘쓰고 있는 강원테크노파크 허장현 원장을 만났다.

“강원도는 과거 석탄 산업을 중심으로 국내 에너지산업을 이끌었던 지역입니다. 특히 주민의 이해도를 통한 강원도와 시·군의 수소산업 육성에 대한 끝없는 관심은 정부의 투자 유치와 거점 기반구축, 기업과 대학, 연구소의 이전 및 관심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산업부 분산형 수소생산시설, 액화수소 신뢰성 센터 구축, 환경부 수소충전수 12개소 구축, 국토부 수소 R&D 특화도시 등 중앙정부의 대형 수소 관련 사업들을 유치를 통한 기반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또한, 액화수소 규제자유특구 사업을 통해 전국에 분포되어 있는 액화수소 관련 기업의 기술 집적화를 이루었고, 중소조선연구원, 생산기술연구원, 강원대학교의 산·학·연 협력체계를 만들었습니다. 규제자유특구사업은 이번 수소저장운송클러스터 사업 선정의 기반이 되었습니다.”

허장현 원장에게 수소사업을 진행했을 때, 강원도만의 강점을 묻자 강원도가 이끌고 있는 것은 거대 플랜트를 기반으로 한 시멘트 산업이라며, 에너지산업과 대형 플랜트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전국에서 가장 높다고 답했다. 그는 강원도의 사업 선정 기반이 규제자유특구사업이라며, 이를 연계해 강원도로 특례기업의 사업장 확장 및 이전을 통해 제조업 기반 수소저장운송 클러스터가 조성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제주도와 함께 청정 이미지에 가장 부합하는 광역 지자체로 청정수소 산업의 기반을 저장·운송 산업으로 시작해 수소의 활용에 이르는 생태계 전주기를 육성하겠다고 덧붙였다.

“강원테크노파크는 도와 시·군의 수소산업 육성과 연관 사업 발굴을 통해 기업을 지원하고, 수소전문기업과 수소산업 전환기업을 대상으로 기술 및 사업화 지원을 합니다. 또, 중앙부처 투자 유치를 통해 산업기반을 조성하고 있으며, 강원특별자치도 내 기업과 대학, 연구소, 중앙 및 지방 정부의 네트워크를 담당합니다.”

허 원장은 강원테크노파크가 강원도의 수소산업 육성을 위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새로운 사업 발굴과 도 내 기업과 대학, 연구소 등과 네트워크를 통해 기술확산의 핵심 기관 역할도 한다고 말했다.

“수소저장운송 클러스터 사업 중 하나인 2027년 구축 예정인 30톤/일 규모의 액화수소 제조시설을 이용해 인천, 울산, 창원의 대량 제조시설과 함께 국내 수소 차량의 충전용 연료로 사용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국내에서 개발이 진행 중이고, 해외에서 다임러와 린데가 협업 실증 중인 액화수소 저장형 모빌리티 및 수소내연기관을 이용한 건설기계 및 상용차의 연료로 사용하기 위한 기반 기술도 대응하는 시설로 계획하고 있습니다.”

최적의 사업 환경 다양한 기업 지원 실행할 터

그는 액화수소와 상용차 중심 사업이 주목받는 것에 대해 강원도가 사업대상자 내 수소내연기관 관련 기술의 집적화를 이루기 위한 연구센터의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하며, 이것이 사업과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신산업 분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또, 액화수소 충전기술의 개발 또한 병행해 진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현재 진행 중인 액화수소 규제자유특구 사업을 통해 연계하고 있는 기업들의 저장운송 클러스터 내 기업 이전 및 신규 투자의 대상지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강원특별자치도와 동해·삼척시는 수도권에서 가장 먼 강원도 시·군이지만 수소산업이 가장 발달해 있는 부산, 울산, 경상남도와 가장 가까워 지역적 한계를 장점으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정부는 2024년 말까지 수소안전로드맵 2.0을 통해 액화수소를 포함한 수소에 대한 미비한 기준을 마련하여 법제화를 준비하고 있으나, 법제화 전에는 규제자유 특구와 샌드박스를 통해서만 액화수소에 관련된 기술을 개발 및 실증이 가능합니다.”

그는 강원도가 수도권이랑 먼 지역적 한계를 부산, 울산 등 수소산업이 활발한 곳과 가깝다는 장점으로 승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액화수소 규제자유특구 사업의 특례사업자 지원을 통해 액화수소 관련 기술의 완성도를 높이고, 저장운송 클러스터 사업지 내 제조업 투자를 통해 지역산업의 발전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일부 지역의 수소생산설비 문제로 강원도를 포함한 수소공급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강원도는 삼척에 1.3톤/일 규모의 수소생산시설과 속초의 250Kg/일의 제조식 수소충전소 운영을 통해 짧은 시간 내 대응을 했습니다. 현재 수소생산 시설의 운영을 통해 전문기업을 육성하고 있고, 수소운송 전문기업과의 협업으로 도내 충전소에 수소를 공급하면서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추후 액화수소 제조가 기체 수소의 공급이 기반이 되어야 제조가 가능한 만큼 경제성 있는 액화수소 제조를 위해 인수기지의 BOG를 이용해 블루수소로 공급을 계획하고 있으며, 청정수소 활용을 위해 인근에 구축을 계획하고 있는 남부발전의 청정암모니아를 이용한 추출 수소의 활용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허 원장은 최근 수소생산설비 문제로 인한 수소공급 어려움에 대해 강원도는 생산-운송-충전 사업을 운영하고 있어 해결하는 데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기체 수소의 공급이 기반이 되어야 액화수소 제조가 가능하다며 삼척의 LNG기지를 이용한 수소 공급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최근 20km 이내에 원자력 수소생산클러스터 구축을 준비하는 경상북도, 울진군과 공동 사업발굴을 통해 원자력 수소를 활용하고, LNG 인수기지의 BOG를 기반으로 블루수소 제조 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청정수소와 연계한 E-Fuel을 합성해 클러스터 내에 있는 항만을 이용하여 E-FUEL 선박에 대한 연료 공급을 통한 미래 청정선박 사업도 강조했다.

“강원도와 삼척시는 행정안전부의 인구소멸기금 사업을 전적으로 수소산업에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5년간 700억 규모의 예산을 투자하여 삼척시 기업의 R&D 허브 사업을 통해 신입 및 내부인력의 연구·개발과 산학연클러스터 사업을 통해 강원대학교 삼척캠퍼스의 학·석·박사 인력양성을 통해 기업에 인력공급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강원테크노파크는 한국 에너지마이스터 고등학교 지원과 폴리텍 대학의 용접 전문 인력 양성, 수소에너지 전문대학원과 수소 안전 전문대학교 인력양성 사업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허 원장은 클러스터 사업지 내 제조업 투자를 통해 지역산업의 발전을 이끌려면 기업들의 이전과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 지역 인력의 공급이 필수적이라 예산을 투입해 학·석·박사 인력양성을 하고 있다. 그는 에너지마이스터 고등학교 지원을 통해 수소 현장엔지니어와 폴리텍 대학의 용접 전문 인력 양성을 통해 현장 인력공급까지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원테크노파크는 2025년까지 액화수소 규제자유특구 사업과 액화수소 신뢰성센터 구축사업, 연료전지 및 저장합금 산업 육성을 위한 스마트 특성화 사업 등 기반구축 사업을 수행할 예정입니다. 또한, 국내 수소 전문 연구기관 및 대학과 깊은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이전 기업 및 투자 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준비하고 있으니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허 원장은 강원테크노파크는 강원특별자치도의 기업지원을 위해 설립된 기업지원 전문기관인 만큼 수소 관련 기업들이 올 수 있게끔 기반 시설을 구축하고 있으며, 사업화를 준비하는 기업들에게 최적의 사업 환경과 다양한 기업지원을 통해 명실상부한 환동해 수소산업의 허브로 강원도를 성장시키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주요약력

- 1992 – 현재 강원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환경융합학부 교수

- 2006 – 2020 강원대학교 친환경농산물안전성센터 센터장

- 2014 – 2016 강원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학장

- 2019 – 2019 (사)한국농약과학회 학회장

- 2022 – 2022 (사)한국환경농학회 학회장

- 2023 ~ 강원테크노파크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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