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 = 양인범 기자] “친환경보일러 사용은 오염물질 배출 저감과 더불어 연간 최대 44만원의 난방비 절감 효과가 있습니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친환경생활처 이동욱 처장은 2000년 4월 기술원의 전신인 한국환경기술진흥원에 입사해 창립멤버로서 23년 넘게 근무하고 있다.

“공공기관 통합에 따라 환경산업기술원 경영지원실장, 친환경생활실장, 녹색융합클러스터 운영단장을 거쳐 올해 1월부터 친환경생활처장직을 수행 중입니다.”

친환경생활처는 5개의 부서로 이루어져 있다. 친환경 생활·소비 확산 관련된 녹색전환지원실, 환경표지 인증기준 제개정 등의 환경표지혁신실, 표지 인증 신청, 심사와 심의, 인증서 발급을 하는 환경표지인증심사실 등이 있다.

“환경표지인증심사실이 친환경 보일러 인증업무도 함께 수행하는데 2020년 4월부터 대기관리권역 내에서 가정용 친환경보일러 설치 의무화가 시행되어 해당 인증제도를 함께 운영합니다. 여기에 환경표지 인증제품의 품질 검사와 소비자들에게 공정한 정보 전달을 하는 제품사후관리실, 시험 검사를 하는 시험분석실도 있습니다.”

환경표지 제도는 지난해 30주년을 맞이했다. 이 처장은 환경표지가 곧 제품의 친환경 성적표라는 점을 강조했다.

“환경표지 제품은 동종 제품 대비 상위 30% 이상의 친환경성을 보유하고 있단 뜻입니다. 지난해 30주년 행사 구호가 ‘지구를 살리는 가치소비의 중심, 환경표지가 함께 한다’였습니다. 탄소중립을 완성하고 녹색소비를 정착시키는 이 제도가 결국 지구를 살릴 것입니다.”

국내 가정용 친환경보일러 기준은 열효율 92% 이상, NOx 20ppm, CO 100ppm 미만으로 이는 선진국인 일본, 영국과 비교해도 우수한 수준이다. 노후보일러를 친환경보일러로 교체하면 질소산화물은 연간 약 87%, 일산화탄소는 약 70.5%를 줄이는 등 대기환경을 개선하는 효과 뿐만 아니라 에너지 효율이 12% 증가해 연간 최대 44만원의 난방비를 절약할 수 있다. 이는 온실가스 배출을 535kg 감소시키는 효과를 가져온다.

“현재 환경표지 인증제품은 19,439개(2023년 12월 기준)입니다. 소비자들께서 물건을 구매하실 때 환경표지 인증제품을 선택하신다면, 환경도 살리면서 가정경제에 까지 도움을 줄 수 있는 좋은 선택을 하신 것입니다. ”

그는 친환경 보일러 인증제품의 보조금 지원사례를 언급하며, 환경부에서는 올해 취약계층에서 노후보일러를 환경표지 인증을 받은 친환경 보일러로 교체할 경우 보조금 60만원(국비 60%, 지방비 40%)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취약계층 지원예산을 전년 대비 2.5배 확대하여 2만5천가구에게 총 150억원(지방비 포함)을 지원하는 규모입니다. 특히, 취약계층 지원대상 범위를 확대하여 기존 기초생활보장수급자, 차상위계층 등에서 중위소득 70% 이하인 다자녀 가구(막내 자녀 기준 만 18세 이하인 2자녀 이상 가구)와 아동복지시설, 노인복지시설 등 사회복지시설을 추가 지원합니다. 많은 소비자들이 환경표지 인증 제품 구입을 통해 이러한 수혜를 받기를 희망합니다.”

이동욱 처장은 환경표지제도를 통한 친환경 사회로의 접근을 위해서는 소비자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보일러와 같은 연소기기는 미세먼지 배출량 2~3위를 다투는 핵심 배출원으로써 친환경 제품 의무화가 매우 중요합니다. 환경표지제도는 소비자가 더 많이 선택하고 신뢰를 바탕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더 성장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소비자의 관심과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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