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쓰촨에 위치한 시노펙 가스전 운영 시설
서쓰촨에 위치한 시노펙 가스전 운영 시설

[가스신문 = 양인범 기자] 중국의 대형석유에너지 기업 시노펙(Sinopec)은 쓰촨 분지에 자리한 자사의 세 번째 1000억 입방미터(㎥) 규모의 해저 천연가스전인 서쓰촨 가스전(West Sichuan Gas Field)이 완공됐다고 밝혔다.

이는 시노펙이 추진하고 있는 Project Deep Earth –Sichuan and Chongqing Natural Gas Base의 또 다른 주요 이정표로 기록될 예정이다. 연간 20억㎥의 천연가스와 13만 톤의 유황 생산 능력을 갖춘 이 새 가스전은 중국 남서부와 쓰촨-동부 파이프라인을 따라 위치한 지역들에 더 많은 청정에너지를 공급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시노펙은 2000년부터 풍부한 천연가스 자원을 자랑하는 쓰촨 분지에서 심해 석유가스 탐사에 집중한 끝에 푸광과 유안바 가스전을 발견했다. 이후 시노펙 남서부 화석연료 부서는 갯벌 표면 백운석 가스층의 형성 메커니즘과 규칙적 농축 패턴을 밝혀냈고, 2014년에는 지질학적 매장량이 1000억 ㎥가 넘는 것으로 입증된 서쓰촨 가스전을 발견했다.

시노펙은 서쓰촨 가스전의 낮은 다공성과 투과성 등의 문제를 엔지니어링 솔루션을 통해 극복해냄으로써 더 적은 수의 유정으로도 더 높은 생산량을 달성했다. 이 과정에서 새로운 붕괴 방지 시추 유체 시스템과 8000미터가 넘는 깊이의 초심도(ultra-deep) 유정에서 시추공의 궤적을 제어하는 첨단 기술 등의 혁신이 이뤄졌다. 현재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는 초장거리 수평 유정(horizontal well) 개발을 위한 세분화 기술은 개별 유정의 생산성과 매장량 추출을 크게 향상시키는 효과 창출로 이어졌다.

시노펙이 설계하고 건설한 서쓰촨 가스전은 가스 추출과 탈황 공정이 통합되어 있어 폐쇄 루프(closed-loop) 탈황과 효율적인 친환경 생산이 가능하다. 이 가스전은 99.9%가 넘는 천연가스 황 회수율을 자랑하며, 폐수 배출을 없애 국가 표준을 충족하는 가스를 생산한다. 이 외에도 스마트 기술 도입으로 안전과 위험 및 운영 관리를 강화해 탄소 배출량을 줄였다.

시노펙은 쓰촨 분지에 각기 1000억 ㎥가 넘는 푸광과 유안바 사워 가스전 및 후링과 웨이롱 셰일 가스전 등 대규모 가스전을 개발해왔다. 전자는 중국 최초의 셰일 가스전으로 100억 ㎥의 가스가, 후자는 이보다 10배가 더 많은 1000억 ㎥ 이상의 가스가 각각 매장되어 있다. 시노펙은 쓰촨 분지에 약 3조㎥의 가스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연간 생산량은 260억㎥, 총 생산량은 2000억㎥를 넘어섰다.

저작권자 | 가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