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위를 항해하는 LNG 화물선
바다 위를 항해하는 LNG 화물선

[가스신문 = 양인범 기자] 모로코월드뉴스에 따르면 스페인은 모로코의 핵심 가스 공급국으로 크게 부상해 최근 몇 달 동안 수출이 급증했으며, 양국이 외교 관계를 개선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진화하는 에너지 관계의 중심에는 핵심 파이프라인의 활성화가 있다.

2022년 6월, 스페인 정부는 이전 알제리에 의해 일방적으로 폐쇄되었던 마그레브-유럽 가스 파이프라인을 재개통했다. 지브롤터 해협을 통과하여 카디즈의 타리파에 이르는 이 파이프라인은 이제 스페인에 알제리 가스를 공급하는 전통적인 역할 대신 스페인에서 모로코로 가스를 보내는 데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역사적인 조치였다.

엘 페리오디코 데 에스파냐의 기자이자 분석가인 데이비드 페이지는 “이 가스관의 재가동은 외교 관계를 재건하고 친밀감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달성하고 있는 국가인 모로코에 대한 스페인 정부의 승인이었다”며, “이는 알제리의 가스관 폐쇄 결정으로 인해 공급을 중단했던 천연가스를 공급받기 위한 라바트의 도움이었다”고 말했다.

석유제품 전략비축공사(Cores)의 자료에 따르면 1월 모로코는 사상 처음으로 스페인의 가스 수출 1위 국가가 되었다. 지브롤터 해협 파이프라인은 스페인 공장에서 모로코로 868GWh에 해당하는 천연가스를 보내 그달 전체 수출의 28% 이상을 차지했다.

스페인에서 모로코로의 가스 재수출은 지난 1년 동안 누적 9,800GWh를 초과하여 북아프리카 왕국은 프랑스 다음으로 스페인 시설에서 두 번째로 큰 가스 수송 대상국이 되었다.

스페인 가스 시스템 및 송유관 네트워크 운영업체인 코어스와 에나가시의 데이터를 합친 것을 기반으로 한 보고서는 “타리파에서 송유관을 수출할 수 있는 최대 용량은 월 960GWh이다”며, “지난 1년 반 동안 이 최대 양수량의 90% 이상이 사용된 적이 몇 달 동안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마드리드와 라바트 사이에 새롭게 발견되고 증가하는 에너지 협력은 전통적으로 주요 가스 공급국이었던 알제리와 스페인의 외교 관계를 더욱 악화시킬 위험이 있다. 마드리드와 알제리 사이의 불화는 서사하라에 대한 스페인 정부의 입장 변화로 촉발되었고, 이제 모로코의 자치 계획을 지지하여 알제리 정권을 실망시켰다.

스페인 정부는 알제리가 요구한 대로 알제리 가스가 모로코로 재판매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한다. 엘 페리오디코 데 에스파냐의 보고서에 따르면 “스페인에서 모로코로 재수출되는 모든 가스는 알제리에서 항의가 오지 않도록 인증서와 원산지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페인은 모로코에 가스를 엄격하게 판매하지는 않지만, 라바트가 공급국에서 구입한 가스를 실은 선박을 재가스화 공장에서 받아 타리파 파이프라인을 통해 모로코로 보내는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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