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 = 박귀철 기자] “가스설비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서는 정기적인 점검과 검사에 따른 설비관리의 철저함을 기하고 사용자의 안전의식 고취와 세심한 주의력이 필요합니다.”

지난달 22일 열린 (사)한국가스전문검사기관협회 정기총회에서 특정설비 분야 부회장으로 추대된 김학태 부회장(대경엠앤아이 대표)은 가스안전의 중요성을 이렇게 강조했다.

여러모로 부족한데 특정설비 분야 부회장으로 소임을 맡게 됨에 따른 책임감을 느낀다는 김 부회장은 각 회원사 간의 다양한 입장과 의견을 하나로 모으기 위해서는 각사의 우선 일상적인 문제에 대한 관심과 공동체적 문제 해결 방안을 도출해 감으로써 서로의 갈등보다는 공존과 화합의 장(場)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학태 부회장은 먼저 올해 중점 추진해야 할 과제에 대해서 이렇게 설명했다.

“검사 관련 법규의 검사기준 및 코드의 문맥과 기술적 유권해석의 오류가 여러 곳에서 발견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실적인 문제점을 관계기관에 의뢰하여 교정해 나감으로써 검사의 일목요연함을 추구하고 실질적 안전확보를 위한 기술기준의 혼선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그동안 가스 및 화학산업의 꾸준한 발전으로 인하여 LPG 충전시설이 확장되고 대형저장탱크 등의 증설이 있었으며, LPG 소비구조의 변화에 따른 소형저장탱크 등의 수요가 형성되어 왔다는 김 부회장은 검사기관의 수가 늘어나고 검사처리능력이 많이 증가함으로써 검사물량의 안정적 수급 균형이 깨지고 있다고 한다. 따라서 앞으로는 업계의 발전을 위한 대안으로써 새로운 업무영역을 개척해야만 검사기관의 지속적인 발전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특정설비 분야의 잔가스 처리에 대해서 김학태 부회장은 출장 검사의 가장 애로사항 중 하나라며, 잔가스 처리는 검사공정 중의 가장 핵심적인 안전성 확보의 요건이라고 했다.

“검사원의 높은 기술체득과 잔가스 처리설비의 충분한 용량 확보 등으로 검사의 효율성을 높이도록 하여 시간에 쫓기는 미비한 처리환경을 개선해야 합니다. 특히 잔가스 회수를 위한 드레인 밸브가 없는 저장탱크의 구조적 문제점을 개선해야 합니다. 다행히 드레인 밸브 설치를 명문화한다니 추후 생산된 제품은 잔가스 회수가 더 안전하고 쉬울 것으로 봅니다.”

특정설비 분야의 검사기술은 그동안 법규와 기술기준에 따른 여러 가지 검사업무를 처리하는 등 많은 발전이 있었다는 김 부회장은 이제는 검사기관의 오랜 경력과 실무경험을 통한 내적 기술축적을 바탕으로 여러 현상에 대한 기술적 자료를 검사기준에 추가해서 더 심도 있는 검사여건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즉 법률적 기준이나 코드의 개선에는 이러한 실무진들의 기술적 노하우가 반영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어느 시장이나 과당경쟁은 발생한다는 그는 과당경쟁이 심해지면 가스안전이 위협받게 된다며, 경영주와 검사기술인의 검사에 임하는 자세의 재정립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지정권자의 과도한 검사기관 배출이 수급 경쟁 일변도의 양상으로 치닫게 하는데 일조했다고 봅니다. 또한, 소형탱크 수검비의 편차는 있을 수 있지만 적정 가격으로 고시된 금액을 징구함으로써 덤핑으로 인한 부실검사를 예방할 수 있다고 봅니다. 현재 이 문제에 대해 협회에서도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가스산업의 효율적인 이용을 위해서는 거시적 사회안전망 구축 차원에서 가스 소비자와 기업 그리고 검사기관 간에 유기적 관계 개선과 검사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의 공유가 필요하다는 김학태 부회장은 부실화되지 않도록 양보와 지원하는 상호 간의 역할을 다할 때 선진산업의 입지를 구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학태 부회장은 1980년대에 서울에서 가스시설시공을 배웠고 1989년 여수에서 대경기계기술에 입사해 검사업계에 입문했다. 그리고 1996년 대경엠엔아이를 창업해 올해로 28년째 검사업무에 임하고 있다. 그의 경영관은 ‘안전인본 중시’의 바탕에 사회에 필요한 일을 하고, 상생 공존을 위한 삶의 터를 만들며, 미래에 도전하는 창조적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다. 아울러 전 직원과 함께 공유하고 교감함으로써 동반 성장함을 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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