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LP가스판매협회중앙회의 회장 자리가 한 임기 동안 세번 바뀌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지난 2008년 박찬목 회장이 선임된 후 건강상의 문제로 2009년 7월에 사임했으며 당시 수석 부회장이던 서울조합 유태현 이사장이 2010년 정기총회까지 회장 직무대행을 맡았다.

결국 2010년 정기총회에서 단독후보에 오른 박태석씨가 회장으로 선출됐다. 하지만 박태석 회장도 임기를 얼마 남겨 두지 않고 지난달 사직서를 제출했다. 박태석 회장의 바통은 경기도LP가스판매협회 이영길 회장이 내년 정기총회까지 직무대행을 맡기로 하면서 일단락됐다.

LPG판매사업자를 대표하는 판매협회중앙회 회장이 한 임기동안 수차례 바뀌는 것에 대해 누구나 의구심이 생길 수 있다. 하지만 전국의 LPG판매사업자들은 LP가스판매협회중앙회의 역할에 대해 반목하지 않기를 바란다. 이번 임기를 거쳐 간 회장들이 모두 각자 위치에서는 최선의 노력을 다해 왔다. 현재 LPG산업이 대내외로 위축되다 보니 LP가스판매협회 회장직은 ‘잘해야 본전’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LPG판매업계에는 중요한 현안들이 수두룩하다. 정부에서 LNG 및 전기 등에 주로 정책적인 지원을 해주면서 LPG는 외면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결국 LPG가격을 낮추기 위해 유통구조개선, 경쟁촉진 등만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LPG판매사업자들도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굴해 정부로부터 지원받을 수 있는 것들을 이끌어내야 하는 시점인 셈이다.

영웅은 난세에 나온다고 했다. 내년 정기총회에서 이영길 회장 직무대행이 정식 회장으로 선임될지 아니면 새로운 얼굴로 바뀔지 아무도 모른다. 누가 회장으로 선출되든 차기 회장은 업계의 수장으로서 책임을 다하고 회원들은 회장이 정상적인 업무를 할 수 있도록 지지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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