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을 보며 이달 남은 날짜를 하나 둘 세어보니 보름도 채 남지 않았다.

올 한해 현장에서 기록한 여러 권의 취재수첩을 넘겨보며 ‘올해도 참 많은 일들이 있었구나’ 싶다.

올해도 연료전지산업은 지난해보다 발전했다. 비록 빠른 속도는 아니지만 뒤로 처지지 않고 한 걸음 한 걸음 앞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지난 6월 발표된 ‘제2차 그린에너지 전략로드맵’에서 연료전지분야는 ‘2020년 전 세계 연료전지시장 1위 강국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같은 목표에 대해 일부에서는 비현실적이다 혹은 지나치게 이상적이라고 지적하기도 한다. 그러나 ‘불가능이란 없다’란 생각으로 연료전지 산·학·연이 똘똘 힘을 뭉친다면 마냥 뜬구름 잡는 목표는 아닐 것이라 생각한다.

“연료전지가 한국에서 성공하면 다른 어떤 곳에서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습니다.”

일전에 연료전지업계 관계자로부터 들었던 얘기다. 그만큼 한국에서 연료전지사업을 펼친다는 게 녹록치 않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도 그럴 것이 지금은 모든 신재생에너지가 다 그렇겠지만 연료전지의 경우 특히나 정부의 지원 없이 자체경쟁력을 갖추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더군다나 가스가격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싼 전기요금은 가스를 연료로 이용해 전기를 발생하는 연료전지에 마이너스가 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기업들이 연료전지산업 활성화를 위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는 점에서 응원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

다가오는 2012년은 올해보다 더욱 주목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제(RPS) 시행을 비롯해 새롭게 변경되는 그린홈 보급사업, 세계 최대 규모 연료전지발전소 부분 준공 등 많은 이슈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연료전지산업도 어제 보다 더 나은 오늘, 오늘 보다 더 나은 내일이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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