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조금은 메마른 우리 가스산업에 문학의 향기를 불어넣고자 새해부터 마련한 코너입니다. 가스업계 전 현직 종사자들의 좋은 작품(詩)이 많이 투고되기를 희망합니다.

 

사진 : 이기연/ 한국LPG산업협회 전무
낙엽이 슬퍼지는 이유         
 
마른 가지 붙들고
파르르 떨던
마지막 몸부림도 허사.
 
오뉴월 푸르렀던 신록
시월의 찬란한 불꽃
그 날은 세찬 바람에 지고
 
이제 눈에 어리는 건
정처 없이 뒹굴다
떨어져 나갈 몸뚱이
 
책갈피에 끼는 행운이라도
잡겠다고 떠났던 친구는
소식조차 없는데
 
또 스산한 바람이 일어선다.
이젠 내 차례인가보다.
 

양 영 근 詩人
.한국가스신문사 발행인
.한글문학상, 한국자유시문학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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