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사드보복으로 최근 국내 가스보일러 제조사들이 중국에 수출할 가스보일러 1만8천여대가 중국 당국의 통관 불허로 수출길이 막혔다니 안타까울 따름이다.

국내 기업들은 그동안 보일러 수출을 위한 새로운 시장으로 중국시장을 개척, 큰 기대를 갖고 달려 왔으나 금번의 무역제재로 뜻하지 않은 피해를 입게 되었다.

사실 중국시장은 우리 가스관련 중소기업들에게는 기회의 땅으로 여길 정도로 많은 거래가 있어왔다. 한·중 수교 이전부터 일반고압가스용기 공장을 시작으로 가스보일러와 가스밸브, PE이음관, 나사식 관이음쇠 등 많은 업체들이 합작 또는 단독으로 공장을 설립해 국내시장에도 들여오고 있으며 수출 물량 또한 꾸준하게 증가해왔다. 하지만 중국에서 들여오는 제품에 대한 무역제재는 아직 보이지 않으나 그렇다고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처럼 한 특정 국가에 대한 무역의존도를 너무 높이는 것도 문제가 있어 보인다. 수출선을 다변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새삼 중요하게 들리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가운데 가스안전공사가 유럽시장에 대한 가스보일러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추진해온 CE인증과 에코 디자인 인증을 국내 한 보일러사가 최종 취득했다고 하니 반갑게 들린다.

유럽의 가스보일러 연간 수요는 약 3600만대에 달할 정도로 세계 최대 규모다. 비단 보일러뿐 만아니라 가스밸브, 계량기 등의 시장도 매우 크다. 이제부터 한 국가에 너무 많이 치중하기보다는 넓은 세계시장을 더 많이 공략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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