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유가 시대를 맞아 가격이 낮아진 LNG 구매계약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난 2014년부터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는 천연가스 구매자중심 시장이 오는 2023년부터 판매자중심 시장으로 전환될 것이란 한국가스공사 노동조합 부설 가스정책연구소의 분석은 파급력을 지니고 있다.

과거 수 십년간 글로벌 천연가스 시장을 돌이켜보면 판매자 시장과 구매자 시장이 엎치락뒤치락 전환을 반복하는 사이클을 보여 왔다.    

사상 유례가 없는 저유가 기조에 따라 산유국과 오일 메이저의 이익은 크게 떨어졌지만 일반 소비자는 큰 부담없이 저렴하게 에너지를 사용하는 호기를 누리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에너지업계에서는 이 같은 구매자 시장이 언제까지 유지될 것인지에 대한 우려와 경계를 늦추지 못하는 모양새다.

더구나 일본, 중국 등과 ‘아시안 프리미엄’을 지불하며 값비싼 천연가스를 수입해야 하는 우리나라로서는 현재의 구매자 시장이 언제 판매자 시장으로 돌아설 지가 초미의 관심사이다.

대다수의 국내외 에너지 전문가들은 현재의 구매자 시장은 당분간 유지될 것이지만 언젠가는 판매자 시장으로 바뀔 수 있다는데 공감을 형성한다. 다만 그 정확한 시기를 단언하지 못할 뿐이다.

현재의 천연가스 구매자 시장을 그냥 넋 놓고 흘려보내서는 안된다. 특히 탈원전, 탈석탄을 목표로 하는 에너지전환정책 시행을 위해서는 대량의 천연가스 추가도입이 필연적이다. 정확한 데이터에 기반한 분석과 중장기 로드맵을 통해 저가 도입계약 추진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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