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남영태 기자] 환경부로부터 올해 수소충전소 구축사업을 배정받은 충남·울산·창원·광주·강원도·대전 등 6개 지자체 가운데 대전시를 제외한 지자체 5곳의 수소충전소 준공이 모두 내년으로 연기될 전망이다. 6개 지자체의 수소충전소 담당자와 전화통화 결과 50% 이상인 4개 지자체가 부지선정 및 행정절차에 발이 묶여있고, 1개 지자체는 내부 보고 후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지자체 보급사업으로 수소충전소를 건설할 경우 해당 담당자들은 부지선정부터 인·허가 및 민원문제 해결 등 풀어야할 후속 처리과정들이 많아, 그간 이를 해소시켜야 한다는 지적이 끊이질 않았다. 특히 담당 공무원들의 잦은 인사이동 등도 문제점으로 꼽혔다.

이러한 애로사항이 해소되지 않아 지자체 보급사업이 다음 해로 이월되는 것이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상황이 돼버렸다.

다행스럽게도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H2KOREA)이 수소충전소 건설을 담당하는 지자체를 지원하기 위해 △업무절차 가이드라인 △기술기준 해설서 △표준모델 등이 담긴 종합 참고서를 제작해 각 지자체에 배포한다고 밝혔다.

종합 참고서 배포 소식에 일부 지자체에선 사전에 받아볼 수 없겠냐는 문의가 올 만큼 관련 지자체의 반응은 뜨겁다.

지자체들은 일명 ‘맨땅에 헤딩’하는 방식이 아닌 참고서를 바탕으로 추진 단계를 파악해, 수소충전소 착공부터 준공, 운영까지 정확한 업무절차를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반색을 표하고 있다. 또 담당 공무원들의 인사이동에도 참고서를 통해 과거 대비 쉽고 빠르게 업무파악을 할 수 있다는 이유다.

H2KOREA 측도 이러한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만전을 기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지자체의 수소충전소 담당자·공무원들과의 네트워크를 통해 종합참고서를 매년 업데이트해, ‘지자체를 위한 종합참고서’로 완성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따라서 올 연말 탄탄한 종합참고서 제작으로 경험이 있는 지자체와 더불어 더 많은 지자체가 수소인프라 확대에 동참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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