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PG용기 충전소의 직원이 20kg 용기에 가스를 충전하고 있다. 우측 사진은 한 용기재검사장에 설치된 벽걸이형 비방폭 선풍기

[가스신문=박귀철 기자] LPG충전소 등 가연성 가스를 충전하는 현장 작업자들을 위해 전기방폭형 선풍기가 개발, 보급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 여름은 영상 40도 육박하는 무더운 날씨가 장기화됨에 LPG충전소 현장 등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더위를 식혀줄 대안으로 방폭형 선풍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방폭형 선풍기가 없어 충전소 등은 선풍기 등의 특별한 냉방기기 없이 작업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행 가스법에 따라 충전소에서는 일반 선풍기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KGS 코드 FP331(액화석유가스용기충전의 시설·기술·검사·정밀안전진단·안전성평가기준) 2.6.8에 따르면 위험장소 안에 있는 전기설비는 누출된 가스의 점화원이 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도록 KGS GC201(가스시설 전기설비 방폭기술기준)에 따라 방폭구조로 하도록 되어 있다.

현재 국내에서 활동하는 방폭시험인증기관은 한국가스안전공사와 안전보건공단, 산업기술시험원 등 3개소지만 어느 한 곳도 방폭형 선풍기를 인증하지 않았다. 즉 선풍기 생산업체들이 방폭형 구조로 개발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경남지역 LPG용기충전소의 한 관계자는 “이처럼 더운 날씨가 오랫동안 지속되고 있어 충전원들의 피로가 누적되는 등 매우 힘들어 한다”며 “그렇다고 자칫 가스안전이 우려되는 비방폭 일반형 선풍기를 설치할 수도 없어 안타깝다”고 밝혔다.

송풍기나 배풍기는 방폭형 제품이 개발, 출시되고 있어 선풍기도 방폭형으로 개발이 가능하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전기방폭형기기 생산업체의 한 관계자는 “얼마나 수요가 있느냐가 문제지만 구조적으로 볼 때 방폭 모터와 컨트롤박스, 스위치 등을 방폭형으로 한다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단지 가격은 상당히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방폭형 선풍기가 개발, 보급될 경우 LPG나 일반고압가스충전소, CNG 및 수소충전소, 주유소, 가연성가스를 사용하는 일반 산업체에도 사용할 수 있어 작업현장의 근로조건 개선과 작업효율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LPG용기재검사기관 일부에서도 용기의 잔가스를 먼저 제거한 후에 검사하는 공정에서는 일반 벽걸이형이나 스탠드형 선풍기를 사용하고 있다. 결국 가연성가스충전소라도 할지라도 방폭지역 내에 포함되지 않을 경우 일반형 선풍기 사용도 검토되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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