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조금은 메마른 우리 가스산업에 문학의 향기를 불어넣고자 마련한 코너입니다. 가스업계 전 현직 종사자들의 좋은 작품(詩)이 많이 투고되기를 희망합니다.

 

 

 

짐승들은 먹을 만큼 먹고 나면

소유하려 하지 않지만

인간들은 배 터지라 먹고도

소유하려 하는데

남의 몫을 갈취하고 분수를 지나치는 것으로

땅이 썩어가고 나무는 죽어가고

생잎이 떨어지곤 하지

 

짐승들은 말이란 게 없어 말은 못해도 

필요한 것은 행동이나 소리로 나타내지만

인간들은 말과 글이 있어

때론 함부로 말하고 함부로 글을 쓰고

필요 없는 것도 비단 같은 말과 글로써 꾸며

세상을 시끄럽게 구정거리고 어지럽히기도 하고

 

짐승들은 스스로 회개할 줄 모르고

나누어 갖지 못하고 스스로 가꾸어 가는 것 못하지

인간들은 때로는 스스로 회개할 줄 알고

서로 나누어 가질 줄 알고

스스로 가꾸어 살아가는 것이 짐승과 달라서

이 세상은 꿈이 있고 희망도 있지

아름다움도 창조하지

그래서 인간은 위대한 것이지.

 

 

이 성 장 詩人
・한국가스안전공사 前 교육홍보이사
・한글 수필·한글시 동인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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