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조금은 메마른 우리 가스산업에 문학의 향기를 불어넣고자 마련한 코너입니다. 가스업계 전 현직 종사자들의 좋은 작품(詩)이 많이 투고되기를 희망합니다.
자신의 몸을 닳도록 부대껴 토해내는 검은 눈물
연적에 맑은 물을 담아
한 방울
두 방울
.
.
.
천년의 오석과
천년의 송진이 만나
천계의 바람 소리를 낸다
천당과 지옥 사이에서 들리는 영혼의 소리
.
.
.
살쾡이 털에 적셔
백지에 일필휘지하면
어느새
산이 되고
강이 되고
수묵화가 살아나니
먹과 벼루가 만나 울부짖어야
이승에서 다 이루지 못한
통한의 섭
.
.
.
먹과 벼루 사이에는
천년 묵은 검은 강물이 흐른다
김영탁
∙시조시인
∙화로스타 대표
가스신문
kgnp@gasnews.com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