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주병국 기자] 기업의 흥망성쇠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하느냐, 못하느냐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국내·외 에너지시장 변화와 각국의 에너지정책 트렌드에 대처하지 못한 기업은 시장에서 도태되기 마련이며, 유독 에너지산업 분야는 다른 산업보다 그 변화의 속도가 빠르다.

최근 SK E&S의 행보는 이를 입증하듯 끊임 없는 변화와 혁신, 그리고 에너지분야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보여주고 있다. 지속적인 투자분야는 정부의 에너지 전환정책과 부응하고, 세계 대표 에너지기업이 적극 나서는 분야와 일맥상통하다.

사실 SK E&S는 이미 국내 도시가스산업에서 7개 자회사를 둘만큼 천연가스 소매시장서 안정적 수익을 올리고 있고, 4년전 민간기업 최초로 천연가스시장 업스트림까지 진출, 단일기업이 하나의 벨류체인(Value Chain)을 완성했다. 이를 통해 기업의 지속성장은 물론이며 막대한 이익창출까지 올리고 있다. 이런 SK E&S의 성공가도에 도시가스업계 리더들은 “대기업이고, 막대한 자금능력에 따른 머니게임이 가능했기에 구현된 것 아니냐”라고 말한다. 분명 기초적 기반이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하지만 자금만 있었기에 가능했을까? 얼마전 SK E&S는 금융권으로부터 기업의 재무 건전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고, 개선 후에도 여전히 지속성장을 위해 끊임없는 혁신경영과 투자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도시가스업계는 주목해야 한다.

도시가스업계는 정부의 도시연료화 정책(1980년)에 힘입어 지난 30년 이상 지속성장과 함께 안정적 수익창출을 누려왔다. 특히 지역독점이라는 환경속에서 호사를 누려온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10년 이상 혁신적 경영과는 거리가 먼 현 체제 및 수익 유지에 급급해왔고, 도시가스산업도 깊은 정체기를 겪고 있다. 이젠 도시가스사들도 기술혁신, 경영혁신, 인재혁신을 꾀하지 않은채 미래성장 동력을 찾지 않는다면 과거 석탄기업이 문을 닫듯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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