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이경인 기자] 코로나19 확산의 위험이 가시지 않은 가운데, 가스안전교육도 예년보다 한달여 가량 지연돼 시행된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조치 강화에 따라, 교육시간과 과정을 재조정하면서 시행시기도 함께 늦어진 것이다.

가스안전교육원은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지 않은 이상, 예정된 교육과정에 변화는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코로나 상황 속에서 방역과 수강생 간 거리두기를 경험한 만큼, 폐강이나 강의 축소 등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만반의 준비를 한 셈이다.

하지만, 지난해 코로나 시국에서 시범적으로 도입된 사이버교육 확대가 올해는 정식으로 도입돼 불안감이 크다는 지적도 들린다.

지난해 가스안전교육원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강의를 축소·폐강한 바 있으며 이에 따라, 양성교육 수료 인원도 1년 새 28.7%가 줄었다.

양성교육은 가스산업 현장에 취업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교육과정으로 대부분 수강자격에 제한이 없으며 연간 수강인원이 1만2천여명에 이른다.

양성교육과정의 축소로 인해 현장 안전관리자 채용에 어려움이 커진다는 우려에 따라, 가스안전교육원은 집합교육을 상당수 사이버교육으로 대체한 교육과정을 한시적으로 도입했다.

실제, 양성교육 중 가장 인원이 많은 사용시설 안전관리자의 경우, 예년에는 이론과 실습에 42시간이 소요되면서 4박5일간 교육이 진행됐다. 하지만, 올해는 총 교육시간도 39시간으로 줄었으며 이중 사이버교육을 통해 30시간을 이수한 뒤, 실습 9시간(시험 포함)을 거치면 된다.

실습은 예년에 12시간으로 1박2일간 진행됐으나 올해부터는 숙박이 불가해지면서 당일교육을 위해 9시간으로 축소한 것이다.

수강생 입장에서는 하루동안 장비에 대한 설명을 듣고 시험을 치른 뒤, 현장에 취업하는 셈이다.

가스산업 현장의 전문기술인력 양성을 위해 도입된 양성교육이라는 본래의 취지를 감안하면 못내 아쉬운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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