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석유공사 집계에 의하면 2020년 LPG소비량은 전년도와 대동소이한(0.3% 감소) 총 1033만4천톤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는 석화용 415만9천톤(10.2% 증가)과 산업용 93만톤(1.6% 증가)의 증가에 힘입은 통계적인 착시현상이라 볼 수 있겠다.

실제로 LPG소비량의 감소세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특히 가정·상업용 프로판 감소세는 심각하다. 지난해의 경우에도 가정·상업용 프로판 소비물량은 전년대비 약 2% 감소하여 155만1천 톤에 불과한 실정이다. 그나마 선방한 것은 LPG벌크공급시스템과 군단위 및 마을단위 LPG배관망사업 덕분이다.

따라서 4500여 영세판매사업자들이 운영하고 있는 프로판 용기판매업의 물량 감소세는 심각한 실정이다. 이는 곧 판매사업자의 폐업과 종사자의 실직위기, 그리고 가스가격 인상으로 연결된다. 또한 프로판을 사용할 수밖에 없는 농어촌 격오지, 도시 고지대 서민들의 에너지복지 왜곡현상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 우선 프로판소비량을 파악하는데 있어 용기사용자와 벌크사용자를 별도로 구분하여 통계를 관리할 필요가 있다. 지난해 연말을 기준으로 전국에는 총 833만 개의 LPG용기(20kg 816만개, 50kg 17만개)가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는데, 이에 대한 불필요한 유지관리비와 지속보유의 효용가치를 파악하는 일이 시급하다.

아울러 도시가스나 LPG배관망과는 거리가 먼 프로판 용기에 의해 가스를 사용하는 저소득계층에 대한 정책적인 지원방안(운반비, 용기검사비 포함)도 이제는 심도 있게 강구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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