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유재준 기자] ■제14차 장기 천연가스수급계획 공고

국내 총 천연가스 수요(기준수요)는 2021년 4,169만톤에서 2034년 4,797만톤으로 연평균 1.09%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한 가스공사 제5기지(당진기지) 건설 및 민간기지 LNG탱크 증설을 통해 2034년까지 총 1,840만㎘의 저장용량 확보가 추진된다. 천연가스 주배관도 789㎞가 추가 건설된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는 2021년~2034년까지 장기 천연가스 수요전망과 이에 따른 도입전략, 수급관리 및 공급설비 계획을 담은 제14차 장기 천연가스 수급계획을 확정, 공고했다.

■수요전망
수요전망에 따르면 총 천연가스 수요(기준수요)는 2021년 4,169만톤에서 2034년 4,797만톤으로 연평균 1.09% 상승할 전망이다.

도시가스용 수요는 가정․일반용 수요 증가세가 둔화되는 반면에 산업용 수요는 LNG벙커링, 수소차 등 신규 수요 증가로 2021년 2,168만톤에서 2,709만톤으로 연평균 1.73%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발전용 수요는 제9차 전력수급계획의 전원구성 등을 고려 시 2021년 2,001만톤에서 2034년 2,088만톤으로 연평균 0.33%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이번 계획에서는 발전용 천연가스 수요의 변동성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기존의 ‘기준수요’ 전망 외에 ‘수급관리 수요’를 처음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른 총 천연가스 수요는 2021년 4,559만톤에서 2034년 5,253만톤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도출됐다. 수급관리 수요는 가스 저장시설 등 공급인프라 확충에 장기간 소요되는 점을 고려해 이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근거로 활용됐다.

다만 천연가스 수요는 탄소중립 이행, 에너지가격 변동 등 대내외적 환경변화에 따라 변동가능하며 필요시 간년도 계획으로 보완하게 된다.

■천연가스 공급인프라 계획
-저장시설
천연가스 공급인프라 계획에 따르면 2020년말 기준 총 1,369만㎘(가스공사 1,216만㎘/민간 153만㎘)에서 2034년까지 총 1,840만㎘로 저장용량이 늘어난다. 가스공사는 당진기지 건설을 통해 2031년까지 228만㎘의 저장용량을 증설하며 민간은 보령, 울산, 광양, 통영 등에 민간 저장탱크 건설을 추진해 2025년까지 183만㎘의 저장용량을 증설한다.

승인된 저장시설 1,780만㎘ 외 60만㎘ 저장용량은 부산 신항 LNG벙커링터미널과 민간의 저장탱크 추가건설을 통해 확보할 예정이다.

또한 도시가스 요금을 절감하고 민간의 과잉투자 방지를 위해 가스공사 제조시설을 직수입자 등에 ‘공동이용서비스’로 제공토록 한다. 이에 따라 2025년부터 가스공사 당진기지 저장시설 준공용량의 최소 50%를 직수입자 등에 우선 공동이용토록 추진한다.

LNG벙커링 등 신산업에 대한 재선적․출하시설의 이용방식, 요금체계 등을 반영해 ‘제조시설 이용요령’을 개정하고 경직적으로 운영(제조시설 단기계약 할증 운영, 최소 저장계약용량 임대조건) 중인 가스공사 제조시설 이용조건을 개선해 소규모 직수입자도 제조시설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제도개선에 나선다.

-공급배관
신규 수요처 공급을 위한 배관건설과 공급배관의 안정성 강화를 위해 2034년까지 주배관 789㎞를 추가 건설해 2020년 4,945㎞에서 2034년 5,734㎞로 늘어나게 된다.

천연가스 공급계획이 확정된 청양, 합천, 산청(3개 미공급지역)과 완주, 충주, 가평, 보성, 증평, 당진(6개 추가 수요지역), 여수, 평택(2개 수요증가지역) 등 총 11개 구간 신규수요 공급배관도 건설된다.

지진, 홍수 등으로 배관손상 시 우회배관이 없어서 공급이 불가능한 구간과 단일배관 중 공급중단 시 영향이 큰 도시가스․발전소 동시 공급구간 등 가스공급 안정성이 필요한 환상망 15개 구간과 수도권의 안정적 공급을 위한 배관증설 1개 구간 등 총 16개 구간의 공급배관도 증설된다.

또한 가스공사 주배관의 계통분석을 통해 권역별 송출이 가능한 용량을 직수입자가 사전에 알 수 있도록 정보제공 시스템(권역별/터미널별 송출가능량 공개 및 배관이용 관련 인입/인출량 공개)을 도입하고, 지역별 천연가스 수요를 분석해 직수입자를 위한 배관을 건설할 경우 배관 신증설 비용의 합리적인 부담체계를 마련키로 했다.

공급배관 중복투자를 방지하기 위해 전문가 자문기구를 운영하고 장기적으로 중립적인 (가칭)가스배관운영위원회 설립도 추진한다.

-기화․송출설비
2025년까지 시간당 19,920톤의 기화․송출 용량을 확보하여 전국 천연가스 사용시설에 안정적인 공급체계를 마련한다. 가스공사는 인천기지 성능개선(2022년 60톤/h, 당진기지 기화․송출설비를 신설(2025년, 1560톤/h)하며 민간시설은 보령(2021년 180톤/h), 울산(2024년 540톤/h), 여수(2024년, 360톤/h), 광양기지(2021년, 200톤/h)에 기화․송출설비를 신증설한다.

ISO탱크 수출목적으로 가스공사 통영과 평택기지의 출하설비를 민간사업자에게 공동이용서비스로 제공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하역․부두설비
2025년까지 가스공사 당진기지 하역부두에 1선좌 신설, 민간시설은 보령, 울산, 여수기지에 하역부두 각 1선좌 신설 등 4선좌를 증설해 총 14선좌를 운영하게 된다.

가스공사와 직수입자간 하역설비 등 제조시설 공동이용을 통해 총괄원가를 절감(가스공사 통영기지와 통영에코파워 간 제조시설 공동이용 등)해 도시가스 소비자의 편익이 증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도시가스 미공급지역 보급확대
2021년까지 태백, 청양, 합천, 산청 등 4개 지자체에 천연가스가 보급돼 총 216개 지자체에 공급된다. 화천, 청송, 장수, 영양, 인제, 양구, 철원, 옹진, 신안, 남해, 진도, 완도, 울릉군 등 천연가스 미공급 지역인 13개 군은 LPG배관망으로 보급이 된다.

■도입 및 수급관리
장기 수요 전망에 따라 공급 안정성, 가격 안정성, 전략적 협력관계를 고려하여 천연가스를 확보할 계획이다.

먼저, 천연가스 공급 국가별 리스크를 고려하여 도입선을 다변화하고, 도착지제한 완화 등 도입조건 유연성도 확보하여 공급 안정성을 제고하며, 유가변동에 따른 가격변동 완화를 위해 도입 가격산정방식을 다양화하고, 중기계약(5~10년) 등을 활용하여 가격 안정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아울러, 에너지안보, 경제협력 등 전략적 협력관계도 종합적으로 고려해 천연가스 도입을 추진할 것이다.

또한 천연가스의 안정적인 수급관리를 위해 기업간·정부간 수급협력, 수급관리 역량제고도 강화할 예정이다. 산업체 대상 연료대체계약(수급상 필요시 일시적으로 도시가스를 LPG 등으로 전환·공급하고 이에 따른 실비 보전)을 확대하고, 가스공사가 국내 직수입자나 해외구매자와 물량교환(swap)을 통한 수급협력을 강화하고, 이상한파 등 예상치 못한 수요증가에 안정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가스공사의 비축의무량도 상향 추진할 계획이다.

■신시장
LNG벙커링, 수소산업 등 천연가스 신시장 활성화를 위해 제도개선과 인프라 확충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LNG벙커링 터미널 건설, 벙커링선 건조 지원 등 관련 인프라를 확충하고, 수소제조 사업자를 위한 천연가스 공급체계 마련(기존 도시가스사를 통해 천연가스를 공급받는 수소제조 사업자에게 가스공사 직공급도 허용), 전용요금제 도입 등도 추진할 예정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탄소중립 시대의 가교 에너지원(Bridge Fuel)인 천연가스의 안정적 수급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만큼, 이번 수급계획에서는 기준수요 이외에도 수급관리 수요를 추가로 전망하고, 비축의무량도 상향 추진하는 등 수급 안정성을 강화했다”며 “14차 수급계획에 포함된 도입전략, 수급관리, 공급설비 계획을 차질없이 이행하여 안정적인 천연가스 수급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