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暴(사나울) (스스로) (버릴) 

자포자기

의미

옛날에는 예의를 헐뜯기만 하고, 인의(仁義)를 따르지 않는 것을 비판하는 말이었으나, 오늘날에는 절망에 빠져 자신을 스스로 포기하고 체념한다는 뜻으로 사용함.

유래

《맹자(孟子)》의 〈이루상편(離婁上篇)〉 나오는 말.

맹자는 ‘스스로를 해치는 사람과는 더불어 이야기할 수 없고, 스스로를 버리는 사람과는 더불어 일할 수 없다. 말로 예의(禮義)를 비난하는 것을 스스로 자기를 해치는 자포(自暴)라 하고, 내 몸이 인(仁)에 살고 의(義)를 따라 행하지 않는 것을 스스로를 버리는 자기(自棄)라 한다. 인은 사람의 편안한 집이고, 의는 사람의 올바른 길이다. 편안한 집을 비워 두고 살지 않고, 바른 길을 버리고 행하지 않으니, 슬픈 일이다.’

〔自暴者 不可與有言也 自棄者 不可與有爲也 言非禮義 謂之自暴也 吾身不能居仁由義 謂之自棄也 仁 人之安宅也 義 人之正路也 曠安宅而弗居 舍正路而不由 哀哉〕

이 말은 맹자가 인의를 설명하기 위해 사용한 철학적 성격을 띤 말로, 즉 인간의 도리를 망각한 자와는 상종을 말라는 경고이다.

응용  근래 들어 젊은이들이 신변을 비관하며 자포자기 상태에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뉴스가 자주 등장하고 있다. 이제 우리나라는 유엔이 인정한 명실상부한 선진국이다. 그런데 삶의 행복지수는 OECD 35개국 중에서 33위라고 하니 매우 서글픈 현실이다.

푼돈 몇 푼이 아니라, 미래 비관적인 젊은이들이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이를 뒷받침하는 실질적인 정부정책과 격려하는 사회적 분위기 조성이 시급한 때이다.

양영근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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